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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쌓여가는 재활용품에 속앓이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3-06-14 20:15 게재일 2023-06-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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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노동청과 임금협상 결렬<br/>15개 일반주택지 구간 미수거<br/>관련 민원 발생 5배 가량 증가

대구 수성구가 대구지역연대노동조합(노조) 소속 일부 노조원들의 재활용품 수집운반을 거부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4일 수성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대행업체 노조원들이 일반주택지 일부 구간에 대해 재활용품 수집운반을 거부해 골목마다 재활용품이 쌓여가는 등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수성구의 재활용품 관련 민원발생 건수는 지난 5월말 이후 5배 가량 증가했다. 지역연대 노조가 소속된 15개 일반주택지 작업구간에 대한 미수거가 그 원인이다. 또 공동주택(아파트 등)을 제외한 일반주택지역 재활용품 수집운반 수거량은 6월 이후 88.3%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은 노조 측이 지난 3월 노동청과 노조협상 조정회의에서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부터다.


노조 측은 지난달 31일에 이어 14일에도 집회를 열고 수성구에 대행업체 계약해지와 함께 상여금을 100%에서 200%로 인상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수성구는 노조가 요구하는 안건은 노동청을 통한 조정이나 노사협의를 통해 해결해야 하는 내부 문제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수성구 주민 A씨는 “주민들의 세금으로 급여를 받으면서 해야 될 일을 하지 않아 이런 불편이 생기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할 일은 하고 투쟁하는 것이 맞지 않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수성구 관계자는 “현재 노조가 요구하는 대행업체 계약해지 등은 사측 내부문제(임금협상 등)이기 때문에 노동청을 통한 조정이나 노사협의를 통해 해결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수성구는 구청 기동차량 및 동별 청소인력 등을 활용해 민원 다량 발생지역을 직접 처리하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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