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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즈 어린이들에 축구공 1004개 보내요”

강준혁 기자
등록일 2023-06-08 19:18 게재일 2023-06-0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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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사)통일문화 대표, 아이다 주한대사 방문·논의<br/>        열악한 교육 환경 아이들, 꿈과 희망·용기 전하려 계획

(사)통일문화가 키르기즈 어린이들에게 축구공 1,004개를 보내는 사업을 시작한다.

이상엽 대표를 비롯한 임원들은 지난 7일 서울 용산구 소재 주한 키르기스스탄 대사관을 찾아 아이다 이스마일로바 주한대사와 논의했다. <사진>

아이다 이스마일로바 주한대사는 사회부총리겸 국회의원 (키르기즈 -한국 의원친선협회장)을 역임한 정치인이다.

이날 만남은 러시아어가 유창한 김경호 대구광역시 자문대사(전 주러시아 정무공사)가 주선했다.

(사)통일문화는 정주영 현대그룹회장의 소떼 방북에 영감을 받아 북한 어린이에게 축구공 일만개를 전달할 목적으로 2020년 6월 사단법인으로 설립(통일부 등록)되었다.

그러나, 핵개발로 인한 대북 제재국면이 장기화되고 최근들어 남북경색이 지속됨에 따라 축구공을 보내기가 어려워지자 시범사업으로 키르기즈 어린이들을 주목하게 되었다.

‘중앙아시아의 알프스’라 불리워지는 키르기스스탄은 한국과 유사한 점이 많다. 종교를 제외하면 씨름, 술래잡기, 고시레 등 문화와 풍습이 우리와 매우 비슷하다. 또한 얼굴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여서 한반도로 건너오기전 우리 조상이 오래전에 그들과 함께 혹은 이웃에서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외에 키르기스스탄의 면적은 199,900㎢로 우리 한반도 면적(223,658㎢)과 거의 같다.

1991년 소련으로부터 분리 독립한 이후, 키르기스스탄 학교 대다수의 위생, 식수 시설이 개보수 되지 않는 상태로 학생들이 안전하고 위생적이지 못한 환경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사정으로 인해 키르기즈 어린이는 열악한 환경속에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사)통일문화는 키르기즈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용기를 위해 축구공 1,004개(일명 드림1004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만남은 키르기스스탄 어린이 날인 내년(2024년) 6월 1일에 맞추어 축구공을 보내기 위해 (사)통일문화와 주한 키르기스스탄 대사관간에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또한 키르기스스탄 교육부를 축구공 1,004개를 받는 기관으로 지정하고, 교육부가 축구공을 키르기스스탄내 가능한한 많은 학교에 배분할 수 있도록 앞으로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아이다 이스마일로바 대사는 “금번 축구공 지원사업에 매우 기뻐하며 본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스포츠, 예술 등 민간차원에서 양국관계가 긴밀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상엽 대표는 “국제 구호에서 의약품, 식량등이 전달된 사례는 많지만, NGO 단체가 한 국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축구공만을 보낸 것은 전무후무한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촘촘히 준비하여 차질없이 진행할 것” 이라고 약속했다.

/강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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