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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청보리밭 축제’… 초록빛 물결에 반하다

백소애 시민기자
등록일 2023-06-06 18:32 게재일 2023-06-0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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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도산면 의촌리에서 열린 청보리밭 축제.

‘2023 안동 청보리밭 축제’가 6월 2일부터 4일까지 도산면 의촌리 시사단 일대에서 3일간 열렸다. 지난 2018년 처음 개최된 이후 2019년에 두 번째로 열리고 이후 ‘코로나19 사태’와 강 수위 변화로 인해 열리지 못하다가 4년 만에 재개됐다.

1976년 안동댐이 준공되면서 물에 잠긴 도산면 의촌리에는 낙동강 물이 두 갈래로 흘러 마을이 섬 같이 보인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섬촌마을, 어진 사람들이 살고 있다 하여 이름 붙여진 의인마을 등의 자연마을이 있다. 섬촌 북쪽에 있는 시사단(試士壇)은 정조 때 과거시험이 열리기도 했던 곳으로 강을 두고 도산서원과 마주하고 있다. 청보리밭과 더불어 강 수위가 낮아져 멀리서 바라만 보던 시사단을 직접 방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청보리밭은 약 30만㎡ 즉 축구장 100개 정도의 면적에 조성돼 하늘만큼 푸른 청보리밭의 청아한 풍경이 장관을 이루었다.

의촌리 주민들과 안동시,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 등의 노력으로 낙동강 상류 수변 지역에 친환경 경관단지를 조성해 청보리밭 축제로 거듭나게 되었다. 축제에는 전국사진촬영대회를 비롯해 포토존, 허수아비 만들기 등 체험과 전시, 먹거리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마을공동체가 축제공간을 조성하고 운영해 자생력 있는 문화공간 창출을 이루고 있는 만큼 해를 거듭해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사랑받길 기대해 본다.

다만 행사장까지의 길 정비, 이동식 화장실 정비, 힐링 축제에 어울리는 분위기 조성, 도산서원 등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 고온에 야외에서 축제를 즐기는 관광객들을 위한 공용 우산 증정 등 좀 더 세심한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더욱 사랑받는 축제가 될 것이다.

청보리밭이 주는 운치 하나로도 힐링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는 만큼 기존 축제가 가지는 야시장 같은 떠들썩한 분위기가 아닌 힐링 축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아름다운 축제로 브랜드화 되기를 소망해본다. /백소애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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