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타 프로젝트, 지역 대학·기관 맞손<br/>신성장산업 5개 선정 현장맞춤형 교육<br/>경북 ‘미래차부품’·대구 ‘전자정보기기’<br/>23개大, 200여 기관·기업 플랫폼 구축
대한민국의 미래는 지방에 달려있다. 하지만 지금의 지방은 인구와 경제 등이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인구소멸로 인한 일자리 부족, 저출생, 고령화 등의 여러 가지 문제를 겪고 있다. 대구 경북 또한 수도권과의 교육 격차는 물론 진학과 취업으로 청년들의 수도권 이동이 심각하다.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이 떠난다면 당연히 지역의 미래도 담보할 수 없고 지방대학들은 급속한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를 맞은 지 오래다. 지역의 산업단지와 공장들은 노동력을 확보하지 못해 외국인 의존도를 높이거나 사업을 접는 경우도 많다.
이에 지역의 주력산업 육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인한 청년인구의 유출 방지가 무엇보다 우선이 되어야 한다.
통계청 지역 소득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산업구조는 3차 산업의 부가가치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서비스업 중심의 특성을 띠고 있고 경북은 농림어업 분야인 1차 산업의 부가가치가 총부가가치에서 가장 높았다.
두 번째 산업인 제조업은 지역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전국 대비 감소 추세로 쇠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대구는 지역 내 총생산(GRDP)인 1인당 총소득은 6대 광역시 중 꼴찌이며 1인당 민간 소비는 한 명이 대구 경북에서 벌어들이는 돈은 높지 않은데 씀씀이는 타 광역시보다 크게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 경북의 지역 청년 인재를 정착시키고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자 지역의 대학과 기관들이 협력해 다양한 정책들을 실시하고 있다.
첫 번째는 휴스타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대구 경북에 있는 고급인재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고 청년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산업분야 5개를 선정해 현장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대구가톨릭대학교 4차 산업연구소, 영남대학교 정보통신연구소, (재)경북 IT융합산업기술원 3개 기관이 협력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ICT산업의 혁신인재 배출과 대구 경북 중점 추진사업인 메타버스 시티 구축지원 사업에 대응해 웹 서비스 프로그래밍, 메타버스 교육, 빅데이터 머신러닝 강좌를 운영한다. 대구가톨릭대학에서 4년간 교육생의 90% 이상이 취업에 성공하면서 ICT지역인재양성의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두 번째는 대구 경북지역혁신 플랫폼이다. 2022년 교육부 공모에 선정되어 경북대와 영남대를 비롯한 23개 대학, 14개 지역혁신기관, 200개 기업이 뜻을 모아 함께 출범했다.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미래차 전환에 대한 수요와 혁신기술에 대한 요구가 많아짐에 따라 미래성장산업 미래차전환 부품사업을 핵심 분야로 선정했는데 경북은 미래차전환부품을 대구는 전자정보기기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자체와 협력한 이 플랫폼은 양질의 일자리와 청년의 지역 내 정착율을 높이는 선순환 구축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
지역의 청년 인재 정착 및 고용에 고심하는 한 교수는 “수도권 인구 집중은 인구뿐만 아니라 경제적 집중도 같이 일어난다. 보통 20대 초반에 좋은 교육의 기회를 위해 수도권으로 가고 20대 후반부터는 좋은 일자리를 가지기 위해 지역을 떠난다. 교수로 있으면서 졸업생들의 진로와 지역발전 이슈가 학생들에게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대구 경북의 미래를 위해 청년 인재 정착을 위한 정책들이 꾸준한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허명화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