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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 역할’ 꿀벌 집단폐사로 과수·채소 농가 ‘비상’

정안진기자
등록일 2023-06-01 20:04 게재일 2023-06-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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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에 따른 꿀벌 폐사로 인해 농작물 생산에 차질을 주고 있어 농가들이 울상이다. 과수와 채소 등 농작물들이 결실을 위한 수분 시기를 맞았으나 수분 역할을 해야하는 꿀벌들이 사라지면서 결실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말 335농가 2만5천108개 벌통 중 1만4천318개 벌통에서 폐사 피해가 발생 올해 4월말 211농가 1만790개 벌통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지역 과수 및 채소 농가들은 수분을 위해서는 꿀벌이 필수적으로 필요하지만 꿀벌 자체가 없다보니 결실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 더욱이 인공적인 수분을 위해 벌 한 통을 빌리거나 구입하는데 비용이 두 배 가량 올라 사실상 폐농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지역 농가들이 수분기를 맞은 각종 농작물의 인공 수분을 위해 곤충연구소에서 벌통을 빌리고 있다. 오이, 방울토마토 등 하우스 채소의 경우 호박벌 1통 임대비로 3만 원이 든다. 과수농가는 벌통 농가에서 벌통을 빌려 수종하는데 지난해 벌통 1통에 13만 원 정도였으나 올해는 24만원으로 올랐다. 상당수 농가는 벌통 임차비용 부담 때문에 인부를 고용해 일일이 붓으로 수분을 해야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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