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중앙상가 빈점포 느는데<br/>市, 8월 중순 재개장 준비 한창<br/>2019년 개점 반짝특수 누리다 <br/>코로나로 손님 발길 갈수록 줄어<br/>타지역 따라하기식 개설 지적도
포항시가 중앙상가와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수천만원을 들여 개설한 영일만친구 야시장이 사실상 일상회복에도 개점휴업 상태다.
영일만친구 야시장은 2019년 처음 포항 구도심인 중앙상가 실개천 거리 100여m구간에 개설됐다.
2019년 7월 판매대 40곳으로 출발한 야시장은 초기에 반짝 개점특수를누렸지만 갈수록 인기가 시들해지기 시작, 2020년에는 6월에 음식 판매대 27곳으로 줄어든후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손님 발길이 줄면서 11월 말에 10여 곳으로 감소한 상태에서 폐장했다. 이후 2021년에는 판매대 15곳으로 시작했지만 8곳으로 줄어든 상태로 11월에 문을 닫았다.
2022년에는 먹거리 판매대 8곳과 벼룩시장·체험공간 20곳으로 다시 시작했지만 손님이 줄면서 하반기에 또 흐지부지 개점휴업상태가 이어져 오면서 영업재개가 불투명한 상태다.
시나 야시장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사태 여파에 구도심 쇠퇴 등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이러다가 보니 야시장을 통해 구도심을 활성화하겠다는 애초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이에 시는 우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건설 중인 중앙상가 주차장 준공에 맞춰 올해 8월 중순에 야시장을 다시 열기로 했다. 현재 건설중인 중앙상가 주차장은 8월에 완공 예정이다.
시는 판매대나 콘텐츠 확보에도 고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야시장이 잘 운영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고 올해는 활성화해보려고 여러가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일단 주차장이 있어야 찾아오는 고객이 편하니 중앙상가 주차장 준공에 맞춰 개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도심공동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중앙상가 경기가 예전 같지 않아 곳곳에 빈점포가 늘어나는 상황인데 에 야시장을 다시 개장한들 영업이 제대로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A씨(45·포항시 북구 덕수동)는 “야시장이 있는 실개천 아랫쪽 거리는 상권침제 상황이 윗쪽보다 더 심각하다”며 “포항시가 애초 타지역 야시장 따라하기식 개장을 한게 더욱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시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