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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독도 ‘새끼독도새우’방류…값비싼 독도새우 어민소득증대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3-05-23 15:42 게재일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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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독도새우를 독도에 방류 기념촬영 /울릉군제공
새끼독도새우를 독도에 방류 기념촬영 /울릉군제공

울릉도와 독도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청와대 만찬상에 올라 널리 알려진 독도새우가 방류돼 수산자원회복은 물론 어업인 소득증대에 이바지하게 됐다.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이하 연구원)과 울릉군은 수산자원 회복과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일명 ‘독도새우’로 널리 알려진 도화새우 20만 마리를 울릉독도해역에 23일 방류했다.

연구원과 울릉군은 이날 울릉군 행정선 202호 편으로 독도에 들어가 자연 적응 및 생존율을 높이고자 선상에서 수심 약 50m 이하의 암초지대에 방류하는 방법을 사용해 방류했다.

독도새우 중 가장 인기가 좋은 도화새우 이번에 방류됐다. /경북수산자원연구원 제공
독도새우 중 가장 인기가 좋은 도화새우 이번에 방류됐다. /경북수산자원연구원 제공

연구원은 2차례 걸쳐 울릉도 북면 현포 해상 코끼리바위와 서면 태하 대풍 감 부근에 새끼독도새우를 방류한 바 있다. 연구원은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울진 왕돌초 해역에서 도화새우 10만 마리를 방류한 바 있다. 

이번에 방류한 도화새우는 지난해 12월 포란된 어미로부터 부화해 약 6개월간 사육한 전장 약 1.5~3cm의 건강한 개체다. 이후 성장 단계에 따라 서식에 적합한 해역으로 이동하게 된다.

도화새우는 독도새우류(도화새우, 물렁가시붉은새우, 가시배새우) 3종 중 가장 대형종으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면서 자원 감소 등으로 어획량이 적어 kg당 20~30만 원의 고가에 거래되는 동해안 명품 새우류다.

체색은 황적색으로 머리 부분에 흰 반점이 있으며 살이 단단하고 단맛과 감칠맛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몸체는 윤기가 나고 매끄럽게 생겼다.

그간 연구원에서는 고부가가치 품종의 수산자원을 회복하고 건강한 해양 생태환경을 조성하고자 국내 최초로 2013년 물렁가시붉은새우 종자생산연구에 성공했다.

2018년에는 독도새우 중 최고의 자랑하는 도화새우 대량 종자생산 연구․개발에 성공했고 지금까지 총 182만 마리를 울릉도와 독도 및 울진 왕돌초 해역에 방류했다.

울릉도에서 판매되고 있는 독도새우(도화새우 성체)
울릉도에서 판매되고 있는 독도새우(도화새우 성체)

김중권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해양생태계 변화 및 수산자원 감소에 대응해 고부가 특화품종의 자원 회복과 R&D 연구개발을 통해 어업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특히 "우리 민족의 섬 독도에 지속적인 방류를 통해 독도(도화) 새우의 상징성을 부각시켜 우리나라 영토의 실효적 입지를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도화새우 방류는 울릉도 및 독도 해역을 포함한 환동해역의 고부가 수산자원의 종 보존 및 복원의 의미가 있다.

한편, 최근 울릉도·독도인근에서 채집한 독도새우에서 암 예방과 치료에 효능이 있는 락토바실러스사케이(Lactobacillus sakei)라는 물질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해당 물질로 식품조성물로써 유산균 음료로도 이용될 수 있다. 화장품 조성물로써는 주름개선, 보습, 미백, 탄력, 노폐물제거, 각 질 제거, 피지억제, 탈모개선 및 지방 분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과학기술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지난 3월20일 특허청 등록을 완료했다. 따라서 앞으로도 독도새우의 크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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