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변천·길안천에서 잇단 적발
안동 반변천과 길안천 일대에서 모터가 달린 고무보트와 고출력 배터리를 이용한 불법 어로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안동경찰서는 지난 26일 오전 12시쯤 임하면 소재 반변천에서 고출력 배터리 등을 이용해 쏘가리 등 민물고기를 불법 포획한 혐의(내수면어업법 위반)로 50대 남성 A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들은 금어기를 앞둔 쏘가리 70여 마리 등 민물고기와 청거북이 130여 마리를 무허가 어업으로 포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를 이용, 한꺼번에 다량의 민물고기를 포획하기 위해 모터가 장착된 고무보트와 고출력 배터리 등을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지난 21일 자정쯤에도 임하면 소재 길안천에서 배터리를 이용해 다량의 민물고기를 불법 포획한 남성을 입건했다. 이들 모두 안동 반변천과 길안천에서 서식하는 민물고기를 노리고, 타 지역에서 원정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임하면의 한 주민은 “새벽에 보트와 배터리 등 불법 어업 장구까지 동원해 물고기를 싹쓸이하는게 전문가들의 솜씨”라며 “민물고기 식당 등에 재료를 공급하는 사람들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이들로부터 불법 포획한 민물고기와 고무보트, 배터리, 어업 장구 등을 압수했다. /피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