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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대표 “검사공천 근거 없는 괴담일 뿐”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3-04-10 20:12 게재일 2023-04-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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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현역 동요 확산 진화<br/>평소 언행·강력범죄 등 <br/>공천 심사 기준 예고도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0일 내년 총선과 관련해 “검사공천 등 시중에 떠도는 괴담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특정 직업 출신 수십명씩이 대거 공천받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당대표인 제가 용인하지도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공천 과정에서 계파에 따른 차별도 없을 것이며 정당하지 않은 인위적 인물교체로 억울한 낙천자가 생기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 총선 공천 후보자 자격 심사에서 △평소 언행 △강력범죄 △성범죄 △마약·아동 및 청소년 관련 범죄 △음주운전 △학교 폭력 등 자녀문제를 공천 심사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대표는 “당 대표로서 당헌 당규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상향식 공천 원칙을 엄격히 지키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이 진행되도록 철저히 감독할 것”이라며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는 분이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도록 하겠다. 그런 만큼 우리 당 구성원들께서는 시중 괴담에 마음 쓰지 마시고 나라와 당을 위해 열심히 활동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내년 4월 총선에서 대구·경북(TK) 등 보수텃밭을 중심으로 검사들이 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현역의원들이 좌불안석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것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가 검사공천 등에 선을 그었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여전히 물음표다. TK지역 정가에서는 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국정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총선에 적극 개입할 것이란 얘기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TK지역의 경우 총선 때마다 국민의힘에선 공천만 받으면 당선돼 왔기에 물갈이를 통해 윤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 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추측이 당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것도 사실이다. 이같은 지역 정가 불안감에 대해 지역의 한 관계자는 “TK지역의 경우 검찰 출신 인사는 극소수에 불과하더라도 대통령과 가까운 관료 출신들이 대거 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며 “역대 총선에서 그랬듯이 TK물갈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런가 하면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제가 지금 듣고 있는 이야기로도 검사 출신인데 총선에 나가고 싶어 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 총선이 임박하면 더 많이 뛰어들 것이고, 최소한 수명보다는 십수 명에 훨씬 더 가까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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