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스 핑거피킹데이 2023’ <br/> 우수상·관객평가상 수상 ‘쾌거’ <br/>“권위있는 대회 좋은 결과 뿌듯”
포항 출신 핑거스타일(Finger style) 기타리스트 김화종(29)씨가 최근 일본의 기타 회사 모리스가 주최하는 국제 기타 페스티벌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27일 문화계 등에 따르면 김화종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아카렌가소코에서 4년 만에 열린 ‘모리스 핑거피킹데이 2023’에서 2위를 기록해 우수상을 받았다. 핑거스타일은 손가락을 이용해 기타 등 현악기를 연주하는 방식으로 경연은 기타 연주 및 작곡을 모두 포함한다.
지난 2001년 시작된 핑거피킹데이는 권위 있는 일본 기타 대회로 전 세계 각국의 쟁쟁한 실력자들이 모여 치열한 경쟁을 벌인 후 결선에 진출한다. 김화종씨는 결선진출자 17명 중 당당히 2위를 기록해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편곡 1곡과 자작곡 1곡을 연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결선에서 김씨는 비틀즈(Beatles)의 ‘Yesterday’를 그의 스타일로 편곡해 선보였고 이어 자작곡 ‘Night’를 선보이며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 마음을 울리는 연주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관객평가상도 함께 수상해 2관왕을 달성했다.
한편, 김화종씨는 포항 이동초등학교·이동중학교·동지고를 재학해 포항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후 서울재즈아카데미(SJA)를 졸업했다. 지난해 경향실용음악콩쿠르에서 작곡·싱어송라이터 부문 대상을 수상해 기타리스트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2019년 미국 핑거스타일 콜렉티브 기타 페스티벌(Fingerstyle Collective Guitar Festival)에서 동양인 최초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화종씨는 “오랜만에 재개된 권위 있는 대회라 많이 긴장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곡들을 선보이고, 앨범 작업과 공연 활동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