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두 번째 500회 달성<br/>방역·환경정화 1천 800여 시간 봉사
공군 제11전투비행단(11전비) 부품정비대대 소속 오종규(47) 상사가 지난 24일 경북대학교 북문 헌혈의 집에서 헌혈 500회를 달성했다. <사진>
오 상사의 이러한 생명나눔 실천은 전 부대원들의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오 상사는 지난 1995년 입대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약 28년간 매월 평균 2회씩 꾸준히 헌혈을 해왔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두 번째로 500회의 헌혈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그가 500회 동안 헌혈을 해왔던 이유는 이웃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함이다. 어릴 적 어머니가 돌아가신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랐던 오 상사는 당시 이웃들이 줬던 따뜻한 밥 한 끼를 늘 가슴 깊이 새기고 있었다.
성인이 돼 공군 부사관으로 입대해 사회에 첫걸음을 내딛었을 때, 그동안 받은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헌혈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꾸준한 헌혈을 위해 건강관리가 필수였던 오 상사는 부대 체력단련 시간을 활용해 군인으로서 강한 체력과 더불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었다.
또한, 평소 음주와 흡연을 멀리하는 등 개인관리를 철저히 한 오 상사는 현재 대구 헌혈봉사회 부회장으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이 밖에도 그는 헌혈뿐만 아니라 다양한 봉사활동을 병행해왔다. 타 부대에 근무할 당시 사회봉사 동아리를 만들어 혼자 사는 어르신들에게 반찬을 배달하거나 주거공간을 수리해주는 활동을 했으며, 방역이나 환경정화를 위한 다양한 봉사도 진행해 1천 800여 시간의 봉사를 실천해왔다. 이에 대한 공로로 2012년에는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2017년 행정안전부장관 표창, 2021년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받은 바 있다.
오종규 상사는 “처음부터 기록이나 목표횟수보다는 받은 사랑을 돌려줘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헌혈을 해 온 것인데, 어느덧 500회라고 들어 나 자신도 조금 놀랐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에 보탬이 되도록 건강관리를 꾸준히 해 계속 봉사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재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