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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형 금리대책으로 中企 ‘고금리 파고’ 넘는다

피현진기자
등록일 2023-02-20 20:29 게재일 2023-02-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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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금융지원 대책회의 개최<br/>유관기관·7개 시중은행 등 참석<br/>이철우 지사 “은행권 적극 나서 <br/>취약차주 보호 대책 발굴” 주문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20일 오후 구미시 경북경제진흥원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20일 경제관련 유관기관 및 시중은행과 함께 최근 고금리 지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고금리 극복을 위한 금융지원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중소기업과 서민들이 체감하는 고금리 부담은 1997년 IMF, 2008년 금융위기에 비견될 만큼 절박한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지역경제의 모세혈관인 중소기업의 막힌 혈을 뚫을 수 있는 최선의 대책과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지난 15일 대통령이 주재한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소비자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이른바 ‘예대마진(예금-대출 금리차)’ 축소와 취약차주 보호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응코자 마련됐다.

회의에는 권태용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장, 윤덕진 금융감독원 대구경북지원장을 비롯한 7개 시중은행 경북지역본부장과 도내 경제관련 유관기관이 참석해 물가 및 금융상황을 진단하고 고금리 극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권태용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장은 “경기와 물가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는 국내 기준금리는 2021년 8월 선진국 중 최초로 인상(0.50%→0.75%)을 시작으로 지난해 4월부터 6연속 인상을 거쳐 올해 2월 현재 3.5%까지 상승했으며, 이러한 상승기류는 올해 상반기 종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경북지역 기업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증가하는 추세로 전국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혀 현재 높은 대출금리가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윤덕진 금융감독원 대구경북지원장은 “금리 급등으로 채무상환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기업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관계당국, 금융권이 협력해 신속한 대응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KB은행을 비롯한 7개 시중은행에서는 △은행별 경북 중소기업 대출현황 △중소기업 금리 부담 완화를 위한 프로그램 △중소기업 금융지원 방안 △고금리 지속에 따른 중소기업 보호를 위한 정책개선 방안 및 대책에 대해 발표하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철우 지사는 “금리 인상은 글로벌 시장경제체제의 작동으로 이뤄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최근 대통령께서 지적한 것처럼 취약차주 보호를 위한 실효성 있고 구체적인 지원 대책을 은행권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한다”며 “경북도는 금융기관과 적극 협력해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중심축인 중소기업들이 고금리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함은 물론, 오늘 회의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은 정책에 반영하고 필요한 경우 중앙 정부에도 강력히 건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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