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MB와 전화 환담 “UAE 성과 공유”

MB의 UAE 투자 분위기 조성 등 이야기… ‘제2의 중동붐’ 논의 전망도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전화해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의 경제외교 성과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9일 “윤 대통령이 지난주 이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순방과 관련한 환담을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이 전임 대통령으로서 UAE 투자 유치 분위기 조성에 도움을 준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UAE를 국빈 방문해 300억 달러 투자 약속을 이끌어냈다.

앞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해 12월 대통령 특사로 UAE를 방문해 윤 대통령 뿐만 아니라 이 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고,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도 윤 대통령을 만나 이 전 대통령의 안부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 부부를 한남동 관저로 초대해 식사를 함께하며 ‘제2의 중동붐’에 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UAE 측과 소통하는 창구가 계속 열려 있다”면서도 “아직 자유롭게 외출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회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