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선 이만희 의원 ‘출마할 결심’<br/>‘하마평’ 의원 전부 불출마로 정리 <br/> 대구는 “김상훈 의원이 출마 좀…” <br/>‘등 떠밀기’ 기류 속 고사 잇따라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의원들의 도전이 전무한 데 따른 ‘TK물갈이론’이 불거지자 TK의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하고 있던 TK의원들 간 교통정리가 본격화되면서 TK최고위원 출마자 윤곽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TK정치권에 따르면 이만희(영천·청도·사진) 의원이 경북지역에서 유일하게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지난 주말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결심했다. 이 의원은 경북매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혔다”며 “31일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과의 사전 교감 여부에 대해 “그런 것은 없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후보의 수행단장을 맡았던 이 의원은 경북지역 재선 의원으로서 대표적 친윤계 인사로 분류된다.
반면, 경북지역에서 최고위원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임이자(상주·문경) 의원은 “경북도당위원장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고, 한때 최고위원 출마를 고심했던 송언석(김천) 원내수석부대표도 최고위원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차기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게 TK의원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또 친윤계 의원 등으로부터 최고위원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김정재(포항북) 의원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외에 초선의 김병욱(포항남·울릉) 의원 등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대구의원들 사이에서는 ‘최고위원 출마 등 떠밀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대구 의원들 사이에서는 최고위원 경선에 대구의원 1명은 내보내자는 기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과 관련해 대구의원들은 3선의 김상훈(대구 서) 의원의 출마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대위원인 김 의원은 “심판이 선수로 뛸 수 없다”며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의원들에 밝혔다. 이에 따라 출마를 고심했던 강대식(대구 동을) 의원이 최고위원에 출마할 것으로 보였으나 최근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후 대구의원들 사이에서는 김용판(대구 달서병) 의원을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용판 의원 측은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의원들은 출마를 떠미는 사이 TK지역에서는 경북 지역 원내 인사인 이 의원과 원외 인사인 김재원 전 최고위원만 최고위원 출마를 확정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