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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당원들의 축제 전대… 꼭 참석할 것”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3-01-26 20:02 게재일 2023-01-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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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 오찬서 약속<br/>불출마 선언 羅 언급은 없어<br/>UAE 순방 성과 등 대화 오가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에서 3·8 전당대회 참석을 약속했다.

이날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는 오후 12시 30분부터 오후 2시 10분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이 참석했고, 당에서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 김석기(경주) 사무총장, 송언석(김천) 원내수석부대표, 양금희(대구 북갑) 수석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오찬에 참석한 양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정 위원장이 윤 대통령에게 전당대회 참석을 제안했다. 정 위원장은 “후보가 몇 명 등록할지 모르겠지만 전부 선거를 할 수가 없어 컷오프 제도가 신설됐다”며 “3·8 전당대회에 대통령께서 참석해주시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같은 제안에 윤 대통령은 “당원들이 많이 모이고 전당대회라는 좋은 축제이니, 가서 꼭 참석하고 인사하겠다”며 “전당대회를 잘 준비해달라”고 화답했다.

다만 이날 오찬에서는 당 대표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으며, 대통령 역시 전당대회에 대해 언급할 경우 당무 개입 논란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양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과의 관계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 등에 대한 대화도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찬에서는 윤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성과에 대한 이야기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양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UAE 특사가 한국에 와서 직접 만났는데, 그때 투자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다”며 “당시 많은 투자를 하고 싶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실제로 갈 때까지 영국이 120억달러, 중국이 50억달러의 국부 투자를 UAE에서 받아 우리는 적으면 50억달러, 많으면 150억달러 투자를 기대하고 갔는데 이를 훨씬 뛰어넘어 놀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같이 간 각료들과 UAE에서 전체적으로 회의할 때는 얼마를 투자하겠다는 말이 없었는데,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3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당 지도부는 내년 경찰로 이관될 예정인 국정원 대공수사권에(국정원에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대해 윤 대통령에게 재검토를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수석대변인은 “내년 대공수사권이 이관되는 문제에 대해 말씀을 드렸다”며 “대공수사는 외국에서 북한과 접촉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공수사권 이양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모았다”고 설명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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