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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검찰, 이재명에 "27일까지 나와라"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3-01-16 14:45 게재일 202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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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대장동 의혹' 수사 소환통보

검찰이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소환 조사 통보를 받았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 대표 측에 배임, 부패방지법·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이달 27일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조사받은 지 엿새 만이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과 관련해 성남시장으로서 최종 결정권을 행사한 이 대표가 민간업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4천40억원의 막대한 수익을 챙기게 하고 그만큼 성남시에 손해를 입혔다고 의심하고 있다.

정진상 당시 성남시장 정책비서관 등 측근들이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사업상 편의를 제공하고 개발 수익 중 428억원을 받기로 약속하고, 각종 선거 자금을 지원받은 과정에도 이 대표의 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3년 위례 신도시 사업 과정에서 정진상 당시 비서관 등이 성남시 내부 정보를 민간업자들에게 미리 흘려 사업자로 선정되게 하는 과정에도 이 대표가 관여했다는 혐의도 검찰의 수사 대상이다.

이 대표는 당 지도부와 검찰 출석 여부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는 이달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성남지청에서 조사받을 때도A4 용지 6장 분량의 서면진술서를 제출하고 검찰의 질문 대부분에 ‘서면진술서 내용으로 갈음한다’는 식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선 이 대표가 위례·대장동 의혹 사건에서도 유사한 진술 태도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그동안 대장동 개발 사업을 두고 ‘성공적인 공공 환수 사례’였다며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측근들이 각종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에는 “정치검찰의 이재명 때리기”라며 “단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주장한다.

검찰은 이 대표 조사를 마친 뒤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함께 묶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다만 이 대표가 현역 국회의원이고 현재 국회 회기 중이어서 그의 신병을 확보하려면 국회 체포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한 현재 국회 지형상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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