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상의, 제45회 신년인사회 열고 각계 인사들과 새해 정진 다짐<br/>포항시의회도 ‘중력이산’ 철학 되새기며 올해 의정운영 방향 공유
포항상공회의소와 포항시의회가 2023년 계묘년(癸卯年) 첫 출발을 알리는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포항상의는 3일 오전 10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23년 신년인사회’를 열고 위기에 빠진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다시 뛸 것을 다짐했다.
포항상의가 주최하는 신년인사회는 경제계를 비롯해 정계, 교육계, 노동계, 언론계 등 각계 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새해 정진을 다짐하는 지역 최대의 신년 행사다. 지난 1977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45회째이다.
이날 행사에는 문충도 상공회의소 회장, 이강덕 시장,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백인규 시의회 의장, 이백희 포스코 포항제철소장,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를 비롯한 내빈 등 500여 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문충도 포항상의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는 다사다난했다”며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일상으로 회복의 마지막 고비를 넘기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중 무역 분쟁, 고물가·고환율·고금리라는 ‘3고(高) 시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변화로 인해 많은 경제인들 수고가 많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포항은 전국 최초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이 되는 등 어려움 속에서도 빛나는 성과를 보여줬다”며 “포항이 경제 회복의 단초가 되도록 기업이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하자”고 덧붙였다.
특히 태풍 ‘힌남노’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포스코와 철강공단의 복구를 위해 애써준 관계자들과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계묘년 포항시의 사자성어는 ‘춘색만성(春色滿城)’이다. 추운 겨울의 어려움을 이겨내면 따뜻한 봄기운이 세상에 가득하다는 뜻”이라며 “어려운 시기를 지혜롭게 이겨내고, 세계로 도약하는 포항의 새롭고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자는 희망찬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또 “사상초유의 포스코 수해를 겪으면서 얻은 것이 있다. 바로 도시 재건이다. 백년, 천년을 내다보는 도시를 건설해야 한다”며 “포항이 내딛는 걸음걸음이 새로운 도약이 되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포항은 특별한 DNA를 가지고 있다. 이 지역의 행정과 정치 리더십은 살아있고 역동적”이라며 “포항이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어 왔고 앞으로도 지방시대 경북의 영광을 재현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앞서 포항시의회(의장 백인규)도 계묘년 새해를 맞아 3일 오전 시의회 1층에서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백인규 의장을 비롯한 전체 의원, 이강덕 시장과 간부공무원,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공원식 의정회장, 경북도의회 박용선 부의장과 이칠구 의회운영위원장을 비롯한 도의원, 진병수·박문하·이상구·문명호·서재원·정해종 전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전직 시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의원과 내빈들은 새해 덕담을 나누고 의정철학을 담은 ‘중력이산(衆力移山, 모두가 힘을 합하며 태산도 옮길 수 있다)’이 새겨진 시루떡을 자르며 2023년 포항시의회 의정 운영 방향과 비전을 공유했다.
백인규 의장은 신년인사 통해 “지난 한 해 코로나19와 태풍 피해 등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포항은 많은 성과를 이뤄낸 한해였다”며 “불굴의 포항정신으로 함께 힘을 모아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에 가능한 일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묘년 새해는 포항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중차대한 시기가 될 것인 만큼 ‘중력이산’의 정신으로 우리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 지역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세계로 도약하는 포항을 만들어 가자”며 “포항시의회도 정책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소통과 협치를 통해 지역발전과 시민 복리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의회는 오는 30일부터 2월 7일까지 새해 첫 임시회를 열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준혁·이부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