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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부동산 매매·전세 가격 잇단 하락 ‘경고등’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2-12-29 18:04 게재일 2022-12-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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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59주째 연속 하락<br/>정부 부동산 완화 정책에도<br/>부동산 경기 연착륙 어려워
대구지역 부동산에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전국 아파트가격 낙폭이 매주마다 최대치를 경신 중이고 대구지역은 59주째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등 정부의 부동산 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 연착륙이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와 비교해 0.87% 하락하면서 59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심지어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의 경우 올 한해 누적 하락폭은 11.91%로 그동안 매매가격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9년 -0.38% 이후 3년 만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 8개 구·군 중 수성구가 1.45% 변동률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이어 달성군(1.12%), 서구(0.89%) 순이다.

수성구는 범물동과 지산동, 달서구는 매물 적체가 지속하고 있는 월성동과 본리동, 달성군은 현풍읍과 유가읍 위주로 하락폭이 컸다.

대구의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은 1.07%로 하락하면서 누적 하락률도 14.3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6년 -3.12% 이후 6년 만에 변동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됐으며 지난해 12월 셋째주(-0.03%)부터 54주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북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38%, 전세가격 변동률은 -0.37%를 기록했다.

이진우 대구자산관리연구소장은 “정부가 주택규제 완화책을 예고하고 나섰지만, 계속되는 금리 인상기조와 집값 고점 인식에 가격 하락조정이 이어지는 모양새를 보인다”며 “내년에도 대구 경북지역 부동산의 매매와 전세가격은 3만가구가 넘는 입주물량으로 인해 수요보다 많아지므로 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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