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 참석<br/>‘안보는 美, 경제는 中’ 공식 깨져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당대표 차출설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윤 의원은 6일 오전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전당대회·총선 차출설’과 관련, “어떤 근거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윤 대통령이 당 전당대회에 깊이 관여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의 균형을 잡아 나가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이며 야당이 주장하는 이야기에 너무 우리가 거기에 초점을 맞출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의원은 차기 당 대표의 조건에 대해 “당 대표의 자격과 관련된 의원들의 입장차가 크다”며 “수도권 등 어떤 지역을 국한하기보다는 다음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춘 사람이 누구냐라는 관점에서 찾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공식적으로 누구누구라고 이야기하기는 곤란하다”면서 “당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추고 민심에 부합하는 정치 이력이나 비전을 가지고 있는 분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윤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해서는 “외교 과정에서 생기는 작은 일들이 정쟁이 돼 윤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가 묻히고 있다”며 “경제가 안보의 개념으로 들어와 외교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윤 대통령 이후 미국관계가 많이 좋아졌고 일본과의 관계도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로 한일 장벽을 하나씩 풀아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것 같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공급망과 안보, 경제 위기상황서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공식이 다 깨졌다”면서 “이중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많이 우려하는데 중국과의 관계도 할말은 하면서 경제관계를 우호관계로 유지하고 신뢰를 주는 시그널들을 주고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친윤계가 주축인 공부모임 ‘국민공감’이 7일 발족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저는 함께 하지 않지만, 계파적인 모임의 성격으로 보기에는 좀 어렵지 않겠느냐”면서도 “앞으로 운영하는 걸 봐야 모임의 성격 등을 알 수 있을 것 같고 출범하지 않아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언급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두류정수장 부지 일부를 팔아서 시청사를 짓겠다고 한 것을 두고는 홍 시장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시청을 옮기는 문제가 오랫동안 시민의 논의가 있었고 거론된 지 상당히 오래돼 피로감도 있다”며 “홍 시장의 생각은 빨리 짓고 재원도 마련해야 한다는 걸 고민하던 차에 그런 발표가 나온 걸로 알고 있지만, 정책변화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좀 필요해 보인다”고 제시했다.
윤재옥 의원은 자치경찰과 관련 “자치경찰제가 도입돼 있는데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이런 어정쩡한 상태로는 곤란하다”면서 “현재 자치경찰제도는 지방청장 인사때 시도지사 등 자치단체의 의견을 들어야 해서 인사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아 그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