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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오징어 외지어선 싹쓸이 심각

김두한기자
등록일 2022-12-05 18:38 게재일 2022-12-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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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어획 90%↑육지어선 몫<br/>울릉어민 적자 호소… 대책 절실
저동항에 피항중인 대형 외지 어선.

[울릉] 울릉도 근해에서 잡히는 오징어의 90%를 강원도, 경북 동해안, 경남, 제주 지역 어선들이 잡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군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김형수)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 말까지 울릉수협에 위판된 오징어는 835t, 14만 367급, 금액은 88억 4천100만원이다.

이중 울릉수협 소속 어선이 위판 한 오징어는 207t, 3만 4천45급, 금액은 21억 7천500만원(1급당 6만3천217원)으로 24.79%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강원도, 경북 동해안, 경남 등 외지 어선이 위판 한 오징어로 이들이 잡아 울릉수협에 위판 한 오징어는 628t, 10만5천962급, 66억 6천600만 원(6만 2천909원), 외지 어선이 75.21%를 차지했다.

이처럼 울릉도 근해에서 조업해 육지 항·포구로 들어가 판매하는 오징어 양도 많아서 울릉도근해에서 잡은 오징어 90% 이상을 육지 어선들이 독식하고 있다.

울릉도에 등록된 어선 오징어 채낚기 150여 척 중 140여 척이 조업한다고 가정할 때 올해 울릉도 오징어 조업어선 1척당 1천550여만 원 정도 수입을 올린 셈이다.

이런 가운데 어선들의 대다수 경비로 지출되는 유류대를 보면 울릉군 수협 면세유 판매대금이 1월~11월 말까지 유류 1만 2천651드럼, 30억 3천413만 12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유류 1만 9천22드럼, 금액 22억 9천360만 5천723원와 비교 유류는 6천371드럼 감소했지만, 금액은 오히려 7억4천52만4천286원이 증가했다,

결국 울릉도 오징어 어선 출어는 크게 줄었지만, 경비는 매우 증가했다는 의미로 울릉도 어민들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어 정부차원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울릉수협소속 어선 150여 척 중 140여 척이 작업을 했다고 볼 때 1월~11월 말 현재 수입은 1척당 평균 1천550만원 수준이지만 유류대는 1척당 평균 2천167만원으로 척당 평균 617만원 손해라는 계산이 나온다.

김해수 (사)전국채낚기실무자 울릉군어업인 총연합회장은 “어민들이 굶어 죽게 생겼다”며 “경비는커녕 적자 누적으로 어민들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대책을 호소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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