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대비 0.36%↓ 하락폭 갱신<br/>정부 규제 정상화 시장효과 미미<br/>같은 기간 전세가격도 0.39%↓<br/>경북은 모두 ‘0.1%대’ 하락 기록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이 51주째 이어지면서 더욱 침체의 길을 걷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0월 다섯째 주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주보다 0.36% 하락하며 51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3주 연속 ‘0.3%대’의 하락 폭을 보인 것은 물론이고 역대 하락폭 최대치를 또다시 갱신했다. 하락폭은 10월 둘째 주 -0.26%에서 셋째 주 -0.33%, 넷째 주 -0.34%로 점차 하락폭을 키우는 상황으로 올들어 지금까지 누적 하락폭은 7.16%까지 올라갔다.
특히 정부가 부동산 침체를 막기 위해 지난달 27일 무주택자 LTV(주택담보인정비율) 50% 완화, 15억원 초과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허용 등 추가 부동산 규제 정상화 방안을 내놨지만, 대구 부동산시장에는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대구 구군별로는 달성군(-0.59%)은 다사읍·화원읍·옥포읍, 수성구(-0.50%)는 만촌동·범어동, 달서구(-0.36%)는 본리동·감삼동의 중소형 위주로 하락폭이 커졌다.
같은 기간 아파트 전세가격도 지난주(-0.35%)에 비해 0.39% 하락하면서 하락 폭이 확대됐다.
10월 5주 경북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0.15%와 0.10%씩 각각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인상과 매물 적체가 지속되면서 대구지역의 아파트 매매와 전세 가격 모두 하락 폭이 확대했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