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일 오전 8시 51분께 울릉도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자 울릉도 전역에 오전 8시55분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울릉도에는 오전 8시55분부터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 오전 9시까지 5분간 계속됐다. 이에 따라 울릉군 공무원들은 대피했지만, 주민들은 영문을 몰라 대피하지 않았다.
이날 울릉군도 중앙에서 자동적으로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려 처음에는 어떤 이유로 울렸는지 몰랐던 것으로 알렸다.
이날 오전 8시 51분께 북한이 울릉도 방향으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자 오전 8시 55분 울릉도지역에 자동으로 공습경보가 발령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에 따르면 미사일 1발이 울릉도 방향으로 가다가 울릉도에 닿기 전 동해 공해상에 떨어졌고, 미사일 방향이 울릉도로 향해 탄도탄 경보 레이더 등과 연계된 민방위 관련 기관에서 공습경보가 자동으로 발신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울릉도가 포함된 남쪽으로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울릉도 서북방 167km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군은 추가도발에 대비해 울릉알리미 문자와 방송을 통해 안내방송을 했다. 하지만, 애초 발령된 경보사이렌은 울릉주민들이 영문을 몰라 우왕좌왕했다.
특히 이날 사이렌은 5분간 울렸지만, 공습경보가 울리는 데 대한 방송이 없어 영문을 모르는 주민들은 울릉군청에 전화하는 등 혼란을 빚었다.
사이렌이 울리자 울릉도 여객선 일부가 회항했지만, 공습경보가 해제되자 다시 출항하기도 했고 바다에서 조업 중인 어선을 대피시키는 등 소동을 빚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군 당국은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현재 울릉도는 특별히 피해가 없고 동요도 없이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추가 도발에 대비 울릉군은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8시 51분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군 당국은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