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도 70% 이상 주민과 관광객이 머무는 울릉읍 도동리, 저동리 주변이 심각한 주차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학교 운동장 지하 주차장 활용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울릉도에 등록된 차량은 6천229대 하지만 대형트럭, 건설장비, 중기 등 건설현장에서 움직이는 차량 등은 울릉군에 등록돼 있지 않다.
이런 가운데 울릉군 주차장 확보율은 통계 수치상 64.32% 이지만 100% 확보해도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우선 주차장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건설 차량이 울릉도에 등록돼 있지 않아 이들은 통계 수치에 빠져 있다.
또한, 전세버스 116대, 렌터카 434대 이 차들의 차고지는 확보하고 있지만, 이동 중 주차, 대여 후 주차는 통계를 잡을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차량을 싣고 운항하는 크루즈선이 취항함에 따라 주차난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울릉크루즈가 운항하면서 관광 비수기 40~60대, 성수기에 70~100여 대의 차량이 유입되고 최근 차량 170여 대를 실을 수 있는 울릉썬플라워크루즈가 취항을 서두르고 있다.
따라서 이대로 내버려두면 차량이 움직일 수 없는 주차 대란이 올 수 있어 대책이 시급할 실정이다. 특히 2026년 울릉공항이 개항되면 차량의 수요는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주차장 확보가 시급하지만, 현재 울릉읍 지역에 주차장을 건설할 장소는 거의 전무한 상태다. 하지만, 울릉학생체육관, 울릉중학교, 울릉초등학교, 울릉고등학교의 운동장 지하 주차장 건설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울릉도는 화산섬으로 운동장을 확보해야 하는 학교를 건설할 때 넓은 땅이 필요해 마을에서 약간 높은 언덕에 건설했다. 따라서 마을도로보다 대부분 5~9m 정도 높은데 운동장이 있다.
육지 대부분의 공설운동장 보조경기장은 지하에 주차장을 만들어 건설한다. 넓은 땅이 없어서가 아니라 운동장과 주차장의 거리를 좁히고자 운동장과 붙여 2~3층 규모의 주차장을 만들고 위에 보조경기장을 만들었다.
이 같은 사례를 살펴볼 때 울릉도 학교 운동장 지하주차장 활용이 충분하다. 울릉초, 울릉중, 울릉고등학교 운동장과 울릉학생체육관은 지하주차장이라고 해도 지하로 굴착을 할 필요가 없다.
도로에서 옆으로 그냥 굴착해 들어가면 된다. 울릉중학교와 울릉초등, 학생체육관은 2층, 울릉고등학교는 3층까지 주차장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울릉초등학교는 현재 스마트학교신축을 위해 울릉중학교로 옮겨서 수업하고 있다. 바로 사업에 들어가면 학생들의 공부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울릉중학교는 이미 폐교가 됐다. 사업에 충분히 착수할 수 있다. 울릉고등학교는 주차장 건설을 위해 굴착을 해도 학생들의 공부에 방해되지 않는다.
따라서 울릉군은 지금부터 이 같은 주차장 확보에 대해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울릉수협 냉동 공장 뒤편에는 7~8층 높이의 타워 주차장 확보도 가능하다.
울릉주민 A씨는 “울릉도 주차장 확보는 지금부터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된다”며“주차장을 확보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만큼 충분한 검토와 예산을 확보 사업을 서둘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