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를 직접 강타 큰 피해가 예상됐던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울릉도와 독도에 큰 피해를 주지 않고 빠져나갔다. 역대 울릉도에 내습한 태풍 중 가장 적은 피해를 준 것으로 예상된다.
울릉도는 낮 12시를 기해 태풍특보해제 발표, 오후 3시 발효돼 태풍 힌남노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낮 12시 폭풍해일주의보, 풍랑경보, 강풍주의보로 대체 발표, 오후 3시에 발효됐다.
울릉군은 초특급 태풍이 울릉도와 독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하고 태풍 내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구역별로 담당공무원을 지정 현장에 파견하는 등 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 울릉도 일주도로 전 구간 차량을 통제했고 버스운행도 전면 중지시켰다. 울릉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여객선은 6일 현재 이틀째 운항이 중단됐다.
그러나 다행히도 울릉도와 독도에 큰 피해를 주지 않고 지나갔다. 울릉군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울릉도를 통과하면서 풍속 최대 43.4m/s를 기록했다.
또한, 파고는 5~12m이었으며 비는 울릉읍 32.2mm, 서면 56.5mm, 북면 72.5mm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공공시설로 서면 태하 관광안내판 파손, 울릉읍 사동분뇨처리장 지붕 일부가 파손됐다.
또 남양궁도장 지붕 일부가 파손됐으며 사유시설로 서면 태하동 주택 지붕 2동이 유실됐고 북면 석포리 주택지붕이 파손된 것으로 집계됐다.
울릉도는 지난 2020년 9월3일 제9호 태풍 마이삭, 7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잇따라 발생 방파제 유실 등 600억 원의 피해를 보았다. 이 피해액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이번 태풍 내습에 철저하게 대비했고 특히 태풍이 울릉도를 통과할 때 크게 약해지면서 폭우가 내리지 않고 바람도 강하지 않았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역대급 태풍이라 조마조마했는데, 큰 피해 없이 지나가 천만 다행이다. 앞으로도 울릉군재난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며“태풍 내습 사전대비에 협조해 주신 울릉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