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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제11호 태풍 ‘힌남노’ 직통 비상…울릉군 사전대비 총력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2-09-05 17:55 게재일 202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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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저동항에서 어선을 뭍으로 인양하고 있다 /김두한 기자
울릉도 저동항에서 어선을 뭍으로 인양하고 있다 /김두한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 6일 오전 울릉도를 직접 강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울릉군이 5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울릉군은 태풍 예비 특보 발표에 앞서 5일 오전 9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가동, 태풍에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강한 바람과 폭우, 높은 파도를 몰고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울릉도는 6일부터 오전 9시부터 태풍영향권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건설 현장 점검에 나선 남한권 울릉군수 /울릉군제공
건설 현장 점검에 나선 남한권 울릉군수 /울릉군제공

이번 태풍은 6일 새벽 부산에 상륙해 빠른 속도로 동해상으로 진출하면서, 울릉도·독도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이날 오전부터 저녁까지 100~300㎜의 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또한, 해상에는 5~12m의 높은 파고와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40~60m의 강풍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마을별 책임부서를 편성, 점검 및 예찰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태풍의 영향권이 가장 가까울 것으로 예상되는 서면지역(남양, 통구미 등) 월파로 인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바닷가 가까이 있는 건물 앞에는 1t급 모래마대를 설치했다.

남한권 울릉군수가 어선을 붙으로 인양하는 현장에서 작업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김두한 기자
남한권 울릉군수가 어선을 붙으로 인양하는 현장에서 작업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김두한 기자

울릉군은 파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도록 바닷가 집집마다 일일이 방문, 대형 모래 마대를 지원했고 대피소를 정비하는 등 사전조치를 취했다.

또한, 인명피해 예방을 최우선 목표로 각종 공사장, 개발행위사업장, 인명피해 우려 지역, 관광지 등 재해 취약지역 전반에 대해 점검을 완료했다.

특히 태풍으로 인해 울릉도 해안이 집중적으로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파도에 의한 피해가 클 것을 예상돼 울릉수협소속 중형어선들은 포항, 묵호, 임원, 후포 등지로 피항했다.

1개 당 1t급이 모래 마대로 바닷가 주택에 파도가 부딪치지 않도록 벽을 쌓고 있다. / 울릉군제공
1개 당 1t급이 모래 마대로 바닷가 주택에 파도가 부딪치지 않도록 벽을 쌓고 있다. / 울릉군제공

또한, 소형어선들은 뭍으로 인양했고, 피항을 하지 못하고 인양도 어려운 어선들은 저동항 등 다소 안전한 항에 닻을 놓고 어선들끼리 결박해 대피 중이다.

특히 울릉군 내 학교는 수업차질이 예상된다. 울릉교육지원청은 5일은 관내 전 학교가 단축수업을 했고 6일은 천부초등과 남양초등은 재량휴업, 울릉초, 저동초등, 울릉중, 울릉고등학교는 원격수업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지난 3일부터 주말과 휴일에도 선박 인양을 직접 지휘하고 산사태 위험지역, 붕괴 위험지역, 울릉군이 발주한 각종 공사 현장을 방문 태풍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남 군수는 “태풍이 무사히 지날 때까지 군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사전 점검·예찰활동 및 단계별 비상근무에 철저를 기하면서, 재산피해 최소화와 단 한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태풍 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본지의 기상청 대풍진로 그래픽에 울릉도, 독도가 없다는 지적 후 울릉도가 표시되고 있다. /기상청 태풍정보 캡쳐
본지의 기상청 대풍진로 그래픽에 울릉도, 독도가 없다는 지적 후 울릉도가 표시되고 있다. /기상청 태풍정보 캡쳐

한편, 기상청 태풍 진로 그래픽 정보는 본지 기사가 나간 5월 오후부터 울릉도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각종 언론에서도 울릉도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본지는 4일 “울릉도 태풍예보는 딴 나라…울릉도·독도 한국 땅 맞나?” 제목으로 재난 방송이나 각 방송국이 울릉도를 피해를 보는 시각 태풍이 우리나라를 지나 동해로 빠져나갔다고 방송해 울분을 쌓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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