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울릉도 성인봉 30대 등산객구조…부상으로 거동 불능, 울릉119 출동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2-08-15 11:13 게재일 2022-08-14
스크랩버튼

울릉도 성인봉(해발 987m) 등산을 하던 30대가 발목을 다쳐 움직이지 못한다는 신고를 받은 울릉119안전센터(센터장 윤희철) 대원들이 출동 3시간 만에 병원으로 이송했다.

14일 오후 3시10분께 성인봉을 등반하던 관광객 김모씨(남·34·부산)가 팔각정(8부 능선) 부근 지점에서 “발목을 다쳐 움직일 수 없다.”라며 울릉119안전센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울릉119안전센터는 신고자와 통화, 상태와 GPS로 위치를 확인 박영성 소방장 외 5명의 대원이 들것 등 장비를 준비해 출동, 오후 4시10분께 신고자에게 접근했다.

대원들이 현장에 접근 확인 결과 신고자는 발목부상으로 거동할 수 없는 상태임을 확인하고 부목고정 등 응급처치 후 김 씨를 들것을 이용 하산을 시작 오후 6시10분께 울릉군보건의료원으로 이송했다.

이날 대원들은 산을 올라가는데 1시간밖에 소요되지 않았지만 같은 길을 내려오는데 무려 2시간이 걸렸다. 이날 울릉도는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에다가 높은 습도로 대원들이 이동하는 데 힘이 들었다고 말했다.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된 김씨는 울릉119안전센터 대원에게 “조금 전 큰 고생하신 덕분에 응급실에서 진료를 잘 받고 있다”며“대한민국 영웅들께 합장 인사 올립니다. 고맙고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출동한 박영성 울릉119안전센터 소방장은 ”무더운 날씨에 대원들이 들것을 이용 구조자를 데리고 내려오는 데 정말 힘이 들었지만, 김씨의 응원문자에 피로가 싹 가셨다 “고 말했다.

윤희철 센터장은 “오늘 같은 날씨에 대원들이 신고자를 들것을 이용 하산한다는 것은 정말 힘들고 어렵다. 옷이 몸에 붙어 움직일 수 없을 정도다”며“국민의 생명을 구하는데 어떤 어려움도 견뎌 내는 게 임무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동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