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섬 일주도로변 절벽에서 서식하면서 낙석을 발생, 운전자들에게 위협을 가하던 염소들이 마을주민들에 의해 일망타진됐다.
6일 오후 6시께 산 염소몰이 전문가들로 산 염소의 성질과 이동경로 등에 대해 지식이 풍부한 마을주민 4명이 이들을 절벽 아래로 유도해 6마리 모두 생포했다.
유해 조수인 산 염소를 포획하고자 4일 마을주민과 울릉산악구조대가 등산용 밧줄과 특수 장비 등을 이용포획에 나섰고, 5일에도 산악구조대원과 울릉119안전센터 대원이 스카이 차량을 이용한 마취시도에도 용케 피했다.
하지만, 이날 작은 염소 1마리가 이탈했고 이들도 우왕좌왕했다. 그러나 끝내 포획하지는 못했다. 6일 아침 염소 몰이 전문가인 마을 주민이 이탈한 1마리를 생포하는 데 성공했다.
나머지 염소들이 지쳐 절벽 아래 도롯가로 내려오도록 무관심한 척 내버려뒀다. 이들이 절벽에서 아래 도롯가로 내려와 이동하는 등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염소들이 다시 절벽과 산으로 올라가면 영영 잡을 수 없기 때문에 염소몰이 전문가들로 구성된 주민들이 이날 오후 5시께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다.
주민 중 일부는 다른 방향을 통해 절벽 위로 진입 염소들이 절벽 위로 올라오지 못하도록 막고 절벽 아래에서는 염소들이 이동하는 경로에 생포할 수 있는 장소를 확보, 빠져나갈 수 없도록 그물을 치고 염소들이 포위망 안으로 들어오도록 몰았다.
염소들이 낌새를 차리고 도망을 가면서 남서 5터널 옆 낙석방지를 위해 설치한 철망 속으로 들어왔다. 이미 염소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그물을 설치해 뒀기 때문에 주민들은 조용히 그리고 서서히 움직였다.
주민들은 낙석 방지 철망 안 절벽에 숨어 있다가 철망 안에 들어온 염소 5마리를 몰자 3마리는 남서 5터널 방향의 그물로 말려들었고, 2마리는 반대편으로 탈출하려다가 주민들이 처 놓은 그물에 걸려들었다.
이날 염소를 생포한 주민들은 “절벽에 있는 염소들을 몰 때 도로변에 사람들이 많이 있으면 밑으로 절 때로 내려오지 않는다”며“따라서 4일과 5일 도로에 많은 사람들이 동원됐기 때문에 염소 이동에 오히려 방해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도주민 및 관광객들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자 울릉군도로관련 공무원, 울릉산악구조대, 울릉119안전센터, 경찰과 직접 유해염소를 생포한 마을 주민들의 노력이 컸다.
주민들의 유해 염소 일망타진으로 남서 4터널과 5터널사이에는 당분간 낙석의 위험은 덜하지만 비가 오고 바람이 불면 낙석이 발생할 수밖에 없어 피암 터널을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염소 소탕작전은 절벽을 깎아 개설된 섬 일주도로변 절벽에서 생장하던 염소 6마리가 먹이를 구하고자 이리저리 이동하면서 낙석이 발생 많은 차량이 파손되는 등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로 낙석을 유발했다.
주민 A씨(64.서면)는 “매일 출퇴근을 하면서 엄청난 위협을 느꼈다”며“염소를 모두 소탕 다행이지만 앞으로 염소를 방목할 경우 산림법 위반 등으로 고발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말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운전자에게 위협을 느끼게 한 염소를 소탕하고자 울릉산악구조대원과 울릉119안전센터, 경찰관이 수고했고 특히 남양리 마을 염소몰이 주민들이 염소를 포획 군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해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