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저동항 물양장 및 위판장 내 불법 무단 방치된 적치물에 대해 울릉군이 강력단속에 나서는 등 울릉도 내 국가 어항 주변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울릉군은 동해안어업전진기지며 다기능항인 저동항과 태풍내습으로 방파제가 파손된 남양항, 저동항 보조항인 현포항 3곳의 국가 어항에 대해 무질서하게 방치된 적치물을 철거 쾌적하고 아름다운 항구의 기능을 살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먼저 울릉도 내에서 가장 크고 울릉도 어획량의 90%를 소화하며 여객선까지 입항하는 저동항 주변의 무질서한 불법, 무단적치물을 정리, 깨끗한 해안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저동항 주변에는 각종 폐어구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생활 대형쓰레기는 물론 대형컨테이너가 무단 및 불법으로 점용돼 있고, 상업용 냉장고까지 가동되고 있다.
또한 이 같은 대형 무단적치물 무단 점용은 물론 대형어구와 어선상가, 불법, 무단 주정차 차량 등이 무질서하고 어지럽게 뒤엉켜 그야말로 아수라장 난장판이다.
특히 차들이 질주하는 저동항 물양장 도로변에 오징어를 말리는 덕장을 무단, 불법으로 설치 오징어를 말리면서 분진과 매연이 오징어에 달라붙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기도 한다.
이같이 건조하는 오징어를 보고 관광객 A씨(50ㆍ서울)는 ”비위생적으로 울릉도 오징어를 생산한다“고 말해 울릉도 산 오징어에 먹칠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저동항 위판장 27번 기둥 이후로는 각종 폐어구는 물론, 냉장고, 각종 대형고무대야, 오징어 상자, 박스, 각종쓰레기들이 어지럽게 널 불어져 있어 위판장 기능을 상실했다.
저동항은 아침 일찍 어선들이 잡은 오징어 등 횟감을 판매하고 있어 관광객들이 몰리고 아름다운 자연관광지인 삼선암, 관음도, 나리분지를 이동하는 길목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같은 장면들이 관광객들에게 노출돼 저동은 그야말로 쓰레기 천국과 비위생적인 오징어 생산지로 각인될 수도 있어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이런 가운데 저동항은 강릉에서 들어오는 여객선이 입출항하는 만큼 서울 등 경인지역에서 들어오는 관광객들의 관문으로 우선 1차로 저동항을 5개 구역으로 나눠 정리한다.
‘어항구역 내 금지행위’와 위판장 내 불법 적치물, 무단 방치에 대해 불법적치물 자진철거 홍보 현수막을 내걸고 15일까지 자진철거를 하지 않았으면 형사고발 및 행정대집행을 시행한다고 예고 했다.
기한 내 철거하지 않으면 다음 달까지 1.2차 대집행 계고 조치 후 최고장을 발부한 후 10월에는 행정대집행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행정 대집행은 저동항 내 5개 구역으로 세분화, 구역별 날짜를 정해 행정대집행을 진행한다.
집행계획은 촛대암을 찾는 관광객과 해안 산책로를 이용하는 주민 및 관광객들이 분비는 촛대암 남방파제~위판장까지가 제1구역이다. 제2구역은 어민철공소~위판장~관해정까지다.
제3구역은 관해정~해경파출소~여객선터미널~울릉도 오징어회타운까지, 4구역은 저동2리(신흥어촌계), 북 방파제까지며 제5구역은 저동위판장 일원이다.
이번 울릉도 내 국가 어항 정비는 새로 취임한 남한권 울릉군수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남 군수는 평소에도 강력히 단속해 아름다운 저동 항을 살려야 한다는 일관된 주장을 해왔다. 따라서 주민들에게 입버릇처럼 법대로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말해왔다.
남 군수는 “민선이기 때문에 표를 의식 단속을 못해 무질서가 한계를 넘었다”며“주민들이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더 나은 아름다운 쾌적하고 건강한 울릉도를 만들기 위한 조치로 협조 및 동참해 주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