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을 깎아 만들어진 울릉도 섬 일주해안도로에 산 염소들 때문에 낙석이 발생 통행하는 차량이 파손되는 피해를 보는 등 통행에 위협을 가하자 울릉산악구조대가 나섰다.
4일 울릉군산악구조대는 낙석이 자주 발생한 섬 일주도로 주변 마을주민들과 함께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산 염소 포획에 나섰다.
산 염소가 낙석을 유발하는 장소는 울릉도 섬 일주도로 서면 남양리와 구암 사이 남서 4터널을 조금 지나 해안과 절벽이 맞닿은 데 개설된 도로다.
이날 울릉산악구조대 한광열 울릉산악구조대장, 최희찬 울릉산악회장, 장민규 산악구조대사무국장은 절벽에서 이동하는 산 염소를 포획하고자 밧줄을 이용 직벽을 타고 산꼭대기로 접근했다.
마을주민인 양태원씨를 비롯해 산 염소 몰이 전문가들은 염소들이 이동하는 경로에 포획 그물을 쳐놓고 대기하면서 염소 몰이에 나섰다.
하지만, 염소가 포획 그물로 접근하지 않고 깎아지른 절벽으로 도망 1차 포획에 실패했다. 그러나 염소들은 오도 가도 못 하는 절벽으로 몰아넣는 데 성공했다.
산 염소를 절벽으로 몰아넣는데 무려 8시간이 소요되면서 밧줄 타야 하는 대원들이 지쳤다. 특히 염소 몰이를 시작한 오전 9시께는 비가 내렸지만 이후 계속되는 불볕더위로 대원들을 힘들게 했다.
섬 일주도로는 염소 몰이를 하면서 통제를 시켰다가 풀었다 가를 반복했고 염소들이 도망하면서 낙석을 유발 오후에는 아예 2시간 통행을 차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승용차 1대가 돌에 맞아 앞유리가 파손되는 피해를 보았다. 오후 2시께 일단 밧줄을 설치 후 모두 철수했고 다시 전열을 정비 염소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포획 그물망을 설치 후 철수했다.
이날 울릉산악구조대원들은 오전 6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무려 10시간 동안 무더운 햇볕 아래 위험을 무릎서고 밧줄을 타고 염소 몰이를 했다.
하지만, 문제는 절벽으로 몰아넣은 염소를 포획하게 급선무다. 염소가 계속 돌아다니면 차량 파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벌써 차량 몇 대가 파손됐고 수백만 원의 견적이 나온 차량도 있다.
차량도 중요하지만,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따라서 포획하든지 사살을 해야 할 입장이다. 그러나, 문제는 염소는 유해조수가 아니라서 사살을 할 수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주민 A씨(67.서면)는 “사람 생명의 생명을 위협하면 유해조수가 아니고 뭐야”며“포획을 못하면 경찰이나 군인을 동원해서라도 사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