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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면 단위 향토문예지 ‘서숲문학’ 창간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2-08-01 19:51 게재일 2022-08-0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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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기계·기북면 문인 20여 명<br/>시·수필·소설 등 작품 80편 수록
지역 출신 문인들의 문학작품을 실은 종합 문예지 성격의 ‘서숲문학’이 면 단위로는 전국 최초로 창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책에는 포항시 북구 기계면에 위치한 ‘서숲’을 중심으로 과거에 행정구역 상 같은 면이었던 기계면, 기북면 출신의 문인 20여 명의 시, 수필, 소설 등 장르별 문학작품 80여 편이 수록돼 있다.

이 책은 2021년 11월 지역에 거주하거나 전국에 흩어져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출향작가 20여 명이 ‘서숲문학회’를 창립해 아름다운 고향산천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문향(文鄕)의 자존감으로 지역의 문화예술을 진흥 발전시키기 위한 첫 성과물로 발간된 것이다.

‘서숲문학’창간호에는 초대회장을 맡고 있은 최규원 수필가의 수필‘샛바람 타고 온 그리움’, 포항12경 시로 두드러진 문화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오낙률 시인의 시 ‘현내리 다방길’ 등 8명의 시 48편, 그리고 서울에서 왕성한 문학 활동을 하는 권유경 수필가의 ‘피안의 성’ 등 9명의 수필 33편과 소설 1편이 실려 있다.

서숲문학회 초대회장 최규원 수필가는 발간사에서 “서숲문학회가 맑고 푸른 기계서숲, 기계천, 새마을 운동 발상지 등 우리 고향을 지켜온 문학적 소재를 발굴하고 그 자취를 남겨 놓음으로 먼 훗날 후손들의 창작활동에 보탬이 되고 귀중한 자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계 출신의 저명인사 손봉호 교수는 축사에서 “기계, 기북에서 자란 사람들에게 정겨운 고향이며 가장 문학적인 모티프가 되는 서숲문학회를 통해 서로 다독하고 연찬하면서 가장 아름답고 멋지게 고향을 시가(詩歌)로 노래하고 문예작품으로 드러내어 주민들의 문학적인 소양과 정서순화에 도움을 주고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문향 기계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서숲문학회는 최규원 초대회장, 오낙률 사무국장 외 시 분야 7명(오낙률, 김창준, 최규목, 이협우, 최상문, 배영벽, 조형제), 수필 분야 9명(최규원, 이상정, 권유경, 서영태, 이시연, 이천수, 김석종, 신석택, 김진만) 등이 잔잔한 걸음으로 꾸준한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한편, 기계 서숲은 조선 성종 때 농사철 풍파와 하천 범람으로 고생하는 농민들을 위해 성균관 진사를 지냈던 이말동 선생에 의해 숲이 조성돼 현재 울창한 소나무숲을 바탕으로 포항시 ‘맨발걷기 좋은 장소 20선’에 선정돼 ‘숲속 음악회’를 여는 등 시민들이 즐겨찾는 지역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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