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동댐 등 저수량 평년 이하 ‘뚝’<br/>경주시, 여름철 가뭄 지속 대비<br/>캠페인 등 대시민 물 절약 운동
경주시의 먹는 물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경주시 맑은물사업본부는 가뭄으로 생활용수가 부족해지자 시민들에게 절수 실천을 호소하고 나섰다.
25일 경주시에 따르면 올 봄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생활용수 주 공급원인 덕동댐과 광역상수원인 영천댐, 임하댐 저수량이 평년 이하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에 시 맑은물사업본부는 지난 22일 기준 누적 강수량이 327㎜로 평년 564㎜에 턱없이 부족하고 덕동댐 저수율 역시 46.6%로 평년 61.1%에 많이 모자라는 실정이다.
경주시는 지난해 봄 가뭄이 심할 경우에도 덕동댐 저수율 제고를 위해 경북문화관광공사의 도움으로 수상공연장 공사로 인해 300만t 용수를 보문호에 공급하기로 협의했다.
또 영농기 부족한 농업용수를 확보를 위해 경북문화관광공사, 한국농촌공사와 각각 형산강 용수를 송수하는 방안을 상호 협의해 덕동댐 저수율 10% 상승 효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저수율이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여름철 가뭄이 지속되면 향후 안정적 생활용수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비상 가뭄상황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또한 경북문화관광공사에서도 올해 이상가뭄으로 당초 협의와는 달리 70만t만 보문호에 방류했다.
이에 시 맑은물사업본부는 덕동댐 저수율 50% 이하 가뭄단계에서 보문 보조 취수장으로 용수를 공급해 최대한 덕동댐 저수율 저하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에 시는 TV 자막방송, 물 절약 캠페인, 홍보물 배포 등 대시민 물 절약 운동을 통해 자발적인 시민참여를 유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원지별 저수율과 저수량을 상시 모니터링 하고 있다.
박효철 맑은물사업본부장은 “향후 여름철 가뭄이 지속될 경우 제한급수를 비롯해 단수까지 고려 할 수도 있다”며 “시민 모두가 동참해 생활 속 물 절약을 실천해 가뭄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자” 고 말했다.
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