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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광태 울릉도·독도 인연 40년…’독도는 우리 땅’ 취입 후 초청받아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2-07-24 14:06 게재일 2022-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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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독도를 찾은 정광태 울릉도(독도)홍보대사 지난 1983년 7월25일 울릉도를 찾은 후 40년 동안 매년 독도. 울릉도를 찾고 있다.
24일 독도를 찾은 정광태 울릉도(독도)홍보대사 지난 1983년 7월25일 울릉도를 찾은 후 40년 동안 매년 독도. 울릉도를 찾고 있다.

'독도는 우리 땅'을 부른 가수 정광태 씨가 24일 동국대학생과 전국다문화 가정 청소년 등 70여 명과 함께 울릉도ㆍ독도를 방문했다.

명예울릉군민, 울릉도(독도)홍보대사이기도 한 정 대사의 이번 울릉도ㆍ독도 방문은 남다르다. 울릉도 방문 40년, 독도방문 39년이기 때문이다.

정 대사가 울릉도에 처음 입도한 것은 40년 전인 1983년 7월25일, 고 홍순칠 독도의용수비대장(독도의용수비대동지회회장)이 ’독도는 우리 땅’을 불러 독도를 널리 알린 정 대사를 초청한 것이다.

1983년 7월25일 고 홍순칠 대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는 정광태씨
1983년 7월25일 고 홍순칠 대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는 정광태씨

정 홍보대사는 1983년 초 '독도는 우리 땅'을 불러 크게 히트시켰고 홍순칠 대장은 같은 해 7월 25일 독도의용수비대 창립 30주년을 맞아 정 대사를 초청하면서 울릉도와 인연을 닿았다.

울릉군민회관에서 개최된 기념식에서 홍 대장은 정 대사에게 독도를 전국에 알린 것은 물론,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을 더 높였고 울릉도 청년 독도의용수비대원들이 독도를 지켰다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게 한 공로로 감사패를 전달했다.

정 대사는 다음해인 1984년 3월1일 삼일절을 맞아 해양경찰청의 초청을 받아 경비함 편으로 독도를 방문했다. 당시 접안시설이 없어 고 독도주민 최종덕 씨가 작은 어선을 타고 먼바다에 떠 있는 경비정에서 정 대사를 독도에 실어 내렸다.

1984년 3월1일 독도경비대를 방문한 정광태 울릉도 홍보대사
1984년 3월1일 독도경비대를 방문한 정광태 울릉도 홍보대사

정 대사는 울릉도는 40년 전, 독도는 39년 전에 인연을 맺고 매년 방문하며 사랑과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따라서 울릉도 주민보다도 독도와 울릉도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다.

정 대사는 원래 가수가 아니었다. 명지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74년 KBS-TV 젊음의 행진으로 데뷔 지금은 사라진 TBC-TV살짜기웃어예와 유머 1번지 등에서 개그맨으로 활약했다.

군대 갔다 온 후 지난 83년 독도는 우리 땅을 부른 후 코미디언에서 가수로 전향했고 1983년 7월 울릉도 방문에 이어 그해 12월 30일 신인가수상을 받으면서 독도와 인연을 맺고 가수가 됐다.

독도의용수비대 창설 30주년을 맞은 울릉도를 찾은 정광태씨
독도의용수비대 창설 30주년을 맞은 울릉도를 찾은 정광태씨

정 대사는 해마다 수차례 독도를 방문하는 `독도 사나이`다. 날씨 등이 따라주지 않으면 방문하기 어렵다는 독도를 무려 40여 년 동안 100여 차례 방문하기도 했다.

그가 발표한 `독도는 우리 땅` 노래는 지금까지 대한민국 최고의 애창곡으로 독도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가장 큰 영향을 주기도 했고, 그는 이로 인해 일본을 방문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미국에서 살다가 일본의 독도망언이 심해지자 영주권을 포기하고 독도지키기에 나서 지난 1999년 본적을 독도에 옮기고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기에 나섰다.

1984년 3월1일 독도를 방문 해녀들과 함께 기념촬영
1984년 3월1일 독도를 방문 해녀들과 함께 기념촬영

특히 지난 2004년 독도가 개방되지 않았지만, 외교부를 끈질기게 설득해 `울릉도~독도` 간 수영종단을 펼쳤고 2005년에는 독도개방 기념 대한민국 낭자 울릉도~독도 수영종단에 참가하기도 했다.

그는 `돈 되는 가요`를 부르지 못하고 독도수호활동을 해도 보상도 없어 생활은 어렵지만, 독도를 지키는 울릉군민을 위해 평생을 모은 유명 가요 CD 5천 장을 울릉문화원에 기증하기도 했다.

정 대사는 독도관련 행사 및 지원을 위해 해마다 2~3차례 독도를 방문해 독도사랑 운동을 펼치는 등 남다른 독도사랑으로 2005년 대한민국 문화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지난 2016년 독도홍보 대상을 받기도 했다. 독도를 평화와 인권, 환경과 문화의 상징으로 가치를 재정립하고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자 (재)독도평화재단이 제정했다 또한 ‘2018 한국사회를 빛낸 대한민국 충효대상’ 시상식에서 대중가요 부문을 수상했다.

울릉군은 지난 2008년 1월 정광태 씨가 1983년 `독도는 우리 땅`을 발표한 이래 울릉도, 독도 알리기에 힘써 왔고 앞으로도 남다른 열성과 깊은 애정으로 울릉발전에 이바지해 달라며 울릉도(독도) 홍보대사, 2012년에는 명예울릉군민으로 위촉됐다.

정광태 씨는 울릉군(독도) 홍보대사는 물론, 경상남도 독도홍보대사, 독도사랑회 명예회장, 독도경비함장, 명예 울릉군민 등 독도와 관련해 많은 직함을 갖고 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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