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검 검사급·일반 검사 712명<br/>전 정권 겨냥 수사 본격화 관측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 후 첫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서도 특수 수사 경험이 많은 측근들을 주요 보직에 대거 배치했다.
검사장 인사에서 이른바 ‘윤석열 라인’ 특수통들이 지휘부에 들어선 데 이어 일선 중간 간부 인사도 특별수사로 잔뼈가 굵은 검사들이 주요 부서를 이끌게 됨에 따라 계류 사건 처분과 전 정권을 겨냥한 수사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인사명단 13면>
법무부는 28일 고검 검사급 검사 683명, 일반 검사 29명 등 검사 712명에 대한 신규 보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 역시 ‘윤 사단’으로 불리는 특수통 검사들의 영전이 두드러졌다.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 자리에는 성상헌(사법연수원 30기)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가 보임됐다.
성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전국 최선임 부장인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장을 지냈다. 당시 상관인 1차장검사는 신자용 현 검찰국장이었다.
이후 인천지검 형사 1부장과 부산지검 2차장검사를 거친 그는 2021년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로 부임해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지휘했다.
특별 수사의 ‘최전선’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 1·2·3 부장도 윤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특수통’ 검사들로 채워졌다.
대구·경북지역도 대거 인사이동이 이뤄졌다.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에 이계한 인천지검 인권보호관이 전보됐고, 대구지검 1차장검사에 조대호 인천지검 부부장검사, 2차장검사에 최지석 대검 형사정책담당관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대구서부지청장에는 한제희 법무부 형사사법공통시스템 운영단장, 안동지청장에는 홍승표 전주지검 형사3부장, 경주지청장에는 문현철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장, 포항지청장에는 이성식 법무부 공공형사과장, 김천지청장에는 고필형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장, 상주지청장에는 김은미 대검 검찰연구관, 의성지청장에는 이상혁 대전지검 부부장, 영덕지청장에는 최종필 광주지검 부부장이 각각 자리하게 됐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