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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철회… 물류 ‘숨통’

전준혁기자
등록일 2022-06-15 20:35 게재일 2022-06-1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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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철강재 육송출하 개시<br/> 선재공장 등도 오늘부터 가동<br/> 현대차 생산 라인도 가동 재개<br/> 산업현장 곳곳 정상화 ‘속도’<br/> 경제계 “파업 철회 환영하지만<br/>‘안전운임제’ 연장은 아쉬움 커”
지난 14일 밤늦게 민주노총 화물연대와 정부가 안전운임제 연장 등의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15일부터 운송이 재개됐다. 15일 오후 포항 제철소의 제품을 실은 화물차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화물연대 총파업이 8일만에 종료되며 그동안 멈춰있던 철강, 자동차, 시멘트, 석유화학업계 등의 물류가 재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지난 14일 화물연대와 정부의 5차교섭이 밤늦게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15일부터 즉각 화물연대 노조원들은 각 지역본부 또는 지회별로 마무리 집회나 해단식 등을 열고 현장으로 복귀했다.


공장이 멈춰서며 큰 타격을 입었던 포스코도 운송 재개에 들어갔다. 포스코 포항 및 광양제철소는 이날 오후부터 육송출하를 개시했다.


또 이번 파업으로 가동을 중단했던 포항제철소 선재공장 4곳과 냉연공장 1곳은 16일부터 모두 정상 가동한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번 화물연대 파업으로 육송출하가 지연된 물량은 약 30만t(포항 17만t)이며, 생산 차질 물량은 선재 약 2만3천t과 냉연 약 1만3천t 등 약 3만6천t이다. 해당 물량을 모두 출하하기 위해서는 고객사별 제품 선별 작업 등으로 10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포스코는 수리 일정 조정 및 증산 등을 통해 당초 계획된 물량을 생산해 고객사 공장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에서도 화물연대 파업 종료에 따라 제품 출하에 차질이 없도록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역시 15일 오전 근무 시간부터 부품 납품 차량이 파업 전과 같은 모습으로 출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루 6천 대가량을 생산하는 울산공장 라인이 모두 정상화됐다.


경제계 역시 파업 종료를 환영하고 나섰다. 그러면서도 재발방지 필요성을 제기하는 동시에 안전운임제와 관련한 내용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국가 경제에 2조원 규모의 막대한 손실을 남긴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가 더 큰 피해로 확산하기 전에 철회된 것은 다행스럽다”면서도 “기존 합의사항인 안전운임제 연내 일몰이 지켜지지 않고, 그간 제기됐던 문제점에 대한 경제계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아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화물연대가 집단운송 거부를 철회하고 운송현장에 복귀하기로 한 점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국가 물류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산업계 전반에 걸쳐 심각한 위협이 됐다”면서 향후에는 합리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나가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 외에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계는 화물연대의 집단운송 거부 철회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화물연대 사태는 코로나와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중소기업과 국민들에게 고통만을 남겼다”고 논평을 냈다.


정부도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철회 소식을 전하며 물류기능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국토교통부는 “국회 원구성이 완료되는 즉시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시행 결과를 국회에 보고할 것이며 현재 운영 중인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를 연장 등 지속 추진하고 안전운임제의 품목확대 등과 관련해서 논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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