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훼손되는 포항 문화유산 보호 ‘온 힘’

전준혁기자
등록일 2022-06-15 20:04 게재일 2022-06-16 6면
스크랩버튼
포스코 재능봉사단을 찾아가다 (11) 문화재 돌봄 봉사단<br/>2년 전 직원·가족 50명으로 창단<br/>월 1회 문화재 모니터링·보수 등<br/>전문가 초청 교육… 역사 조사도
포스코 문화재 돌봄 봉사단의 활동 모습. /문화재 돌봄 봉사단 제공
“비록 개인이나 사회에 직접 이로운 성과를 도출해내기 어려운 활동들을 수행하고 있지만, 다음 세대를 위한 정신적 문화를 보존하고 제대로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봉사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그 어느 단체보다 뛰어난 ‘문화재 돌봄 봉사단’. 확고한 목적의식이 100% 정답인 것은 아니지만, 누구라도 그들의 힘이 실린 목소리를 접하게 되면 “문화재 돌봄이 어떤 일일까”라는 궁금증이 절로 생길 듯하다. 잘 보존하고 가꾼 문화유산을 미래 세대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포스코 문화재 돌봄 봉사단을 소개한다.


-창단이 2년 정도 된 것으로 알고 있다.


△포스코 문화재 돌봄 봉사단은 선조들의 땀과 정성이 묻어있는 문화유산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지역사회에 알려 관심과 보존 의식을 고취시키고자 지난 2020년 5월 직원과 가족 및 지역사회 구성원들 50여명으로 창단했다. 구룡포 삼정리 바닷가 주상절리 주변 청소 활동과 일본 가옥 거리 문화유산 답사를 시작으로 매월 1회 이상 포항지역에 남아 있는 지정·비지정문화유산 모니터링 활동이나, 무관심 속에 방치돼 인위적 또는 자연적으로 훼손돼가는 문화유산의 보호 활동 등을 통해서 우리지역 문화유산이 온전한 모습으로 보존 및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봉사활동을 통해 본인들도 많은 공부를 하게 된다고.


△다음 봉사활동장소가 정해지면 문화유산뿐만 아니라 그 지역의 역사나 유래, 구전설화 등을 조사하게 되고 또 다른 숨겨진 이야기가 있는지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알아보게 된다. 그중에서도 기억이 남는다면 아무래도 처음으로 문화 해설판을 설치한 장기면 산 중턱에 있는 남파대사비 정비 봉사활동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또 장기면의 국구암 복원 활동과 기계면 분옥정 문짝 보수활동 등도 생각난다.


-단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들었다.


△활동이 시내보다는 외곽에 있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 경치가 좋은 곳이어서, 소풍이나 나들이를 겸한다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가족과 지역시민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자주 보이면 이해하게 되고, 이해하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아끼고 알리게 된다’는 문장의 내용을 열심히 실천하고 있는 열정적인 단원들 간의 상호 정보 교환도 활발하다. 심화 학습 차원에서 지역향토사학자나 전문 강사를 초빙해 교육을 받는 시간도 마련하고 있다.


-앞으로의 활동이 더 기대된다.


△봉사단 한 사람 한 사람이 문화홍보대사가 돼 우리 지역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문화유산을 맘껏 자랑하고, 알릴 수 있을 만큼의 역량을 갖추려고 한다. 이러한 활동들이 모이고 쌓이면 잊혀가거나 유실 또는 손실돼가는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의식이 높아질 것이고, 선조들의 손때가 묻어 있는 소중한 유산이 온전한 모습으로 다음 세대로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