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건설하는 울릉공항건설의 바다 메우기 중 가장 난공사인 케이슨 거치작업이 진행되는 등 순항 중이다.
울릉공항 시공사인 DL이앤씨 컨소시엄은 울릉공항 중 가장 난공사인 사석과 케이슨으로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건설하는 구간에 총력을 기울여 구조물을 수면위로 올리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릉공항 활주로 건설에 사용될 첫 번째 케이슨(초대형 시멘트 구조물)이 울릉공항 건설현장에 도착, 작업에 들어갔다. 케이슨은 지난 19일 오후 2시쯤 예인선에 의해 포항 신항만을 출발, 21일 오후 2시쯤 울릉도에 도착했다.
DL이앤씨는 가로 20m, 세로 36m, 높이 18m의 대형시멘트구조물을 예인하고자 높이 18m의 케이슨을 약 12m를 바닷물에 잠기게 하고 6m가량을 띄워 예인선단에 의해 포항을 출발한 지 약 48시간 만에 울릉도에 도착했다.
DL이앤씨는 케이슨이 도착하자 곧바로 안착 작업에 들어갔다. 안착 지점은 울릉도 섬 일주도로 사동리(가두봉 부근)에서 울릉(사동항) 제1단계 동방파제를 따라 약 360m 지점이다. 이날 케이슨에 물을 채워 가라앉혔다.
첫 번째 케이슨이 안착한 지점은 수심이 28m다. 바다 속 바닥에서 14m를 사석을 채워 기초를 다졌고 위에 예인해 온 케이슨에 바닷물을 채워 가라앉히며 14m가 바닷물에 잠기고 나머지 4m가 수면위로 올라온다.
DL이앤씨 케이슨을 정확하고 안전하게 바닷속 사석 위에 안착시키고자 초대형 바지선과 예인선 등을 동원 케이슨을 수면위에서 조정해 물을 채워 앉혔다.
이번에 제자리에 안착시킨 케이슨은 울릉공항건설에 사용될 케이슨 중 규모가 가장 작은 것이며 울릉공항 공사에 사용되는 케이슨 중 가장 큰 것은 폭 32m, 높이 27.5m, 길이 32m로 15층 아파트 3개를 합친 것과 비슷한 크기다.
DL이앤씨 앞으로 30여 함의 케이슨을 더 포항신항만 케이슨 제작현장에서 울릉도로 이동시켜야 하며 케이슨 1 함을 이동하는데 최하 5일은 바다 날씨가 좋아야 한다.
따라서 포항해양경찰서는 울릉공항 건설공사용 케이슨 예인과 관련 종합상황실과 여객선 등 선박과 충돌 위험을 방지하고자 경비함정 감시를 통해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울릉공항은 2020년 11월 착공 오는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총사업비 6천904억 원을 투입해 1천200m의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계류장 등이 건설된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