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새롭게 취항할 1만5천t급 제2 크루즈선 ‘선라이즈 제주호’ 가 안전점검을 강화하는 등 본격적인 취항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선라이즈 제주’ 호 선사인 에이치해운은 울진 후포~울릉(사동)항 취항을 앞두고 전남 고흥과 제주 주민 일부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새어 나오고 먹튀 논란이 있지만,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거센 제주도의 바람을 맞으면서 발생했던 안전성 미비 문제도 깔끔히 해결했다고 밝혔다. 강풍이 불 때 대형 선박이 항만에 접안하면 높은 선체와 단위 면적 탓에 정밀 조작에 어려움이 따랐다.
이에 따라 선체를 선택해 낮출 수 있도록 고정 평형 수 탱크 용량을 변경하고, 정부대행검사기관인 (사)한국선급(KR)으로부터 “복원성에 문제가 없다.”라는 승인을 받아 작업을 마쳤다.
에이치해운관계자는 선라이즈 제주호는 1만 5천t급 대형 카페리 선박으로 취항 후 1년 동안 제주 뱃길을 오가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 고 밝히고 후포~울릉 항로에 취항하면 4시간 10분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후포~울릉을 운항하는 씨플라워호(2시간 10분)에 비하면 2시 간 가량 늦지만, 대형선박으로 풍랑주의보(해상 풍속 14m/s 이상이 3시간 이상 지속, 유의 파고가 3m 초과)에도 출항이 가능해 이용객들의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남 고흥과 제주도 주민 일부에서 해당 구간을 운항하는 조건으로 선박 건조비 총 476억 원 가운데 238억 원을 국고로 지원받으면서, 1년이라는 의무 기한만 채우고 먹튀 한 것이 아니냐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에이치해운측은 “238억 원 전액을 국고로 지원받은 게 아니라 해당 금액에 대한 이자를 감면받았다.”라며 “원금은 12년(2년 거치)에 거쳐 모두 상환하는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운사의 항로 변경은 영업손실과 직결된 것으로 적자 누적 등 운항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에 따라 결정된 만큼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제주, 고흥 주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한편, 현재 ‘선라이즈 제주’ 호는 해양수산부의 여객선 항로 변경 심의 중이며 승인 후에는 선명을 바꿔 새로운 선명으로 후포~울릉도 항로에 취항을 것으로 보인다.
선라이즈 제주호은 2020년 6월 건조됐고 총톤수 1만 4천919t(국내 톤수 9천697t) 길이 143m, 폭 22m, 속력 21노트, 승객정원 638명, 자동차 170대를 실을 수 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