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장욱현·김영만 지지자들<br/>중앙당·도당 찾아 항의시위 벌여
6·1 지방선거 공천에 반발해 국민의힘 중앙당과 경북도당이 몸살을 앓고 있다.
25일 낮에도 지난 주말처럼 경북도당은 공천 탈락에 반발한 포항·영주·군위·청송·경산을 비롯한 의성·청송 등지에서 몰려온 40∼50명의 지지자들이 잇따라 항의방문하고 집단시위를 벌이면서 경찰이 출동해 당사 출입을 통제하는 사태로 번졌다.
이날 이강덕 포항시장, 장욱현 영주시장, 김영만 군위군수 등의 컷오프에 대해 항의 방문한 지지자들은 국민의힘 중앙당 공관위가 도당 공관위의 결정을 무효로 했음에도 공정한 공천을 요구하며 집단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도당 공관위가 공정과는 거리가 먼 결정을 했다는 사실을 중앙당 공관위가 확인하는 등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공천을 심의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당 공관위의 포항·영주·군위지역에 대한 재심의 논의 자체도 이미 불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중앙당 공관위가 이들 지역에 대한 경선에 직접 관여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모 지역 항의 방문자들은 현재 당 공천을 신청한 A씨의 경우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등 해당 행위를 했음에도 국민의힘 공천을 요청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김정재 도당 공관위원장의 불법적인 일탈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면서 “국민의힘은 원칙과 기준을 바로 세워 시민을 기만하는 김 공관위원장을 파면하고 출당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들은 당사를 봉쇄한 경찰들과 장시간 대치하며 “당원이 못들어가는 당사가 어디 있느냐”고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대치 중 이들은 “도당 공관위는 납득하기 어려운 기준으로 현직 단체장을 컷오프 했다”며 “불공정과 비상식이 판치는 경북공관위는 즉각 해체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중 일부는 다시 국민의힘 중앙당에 항의 방문하기 위해 상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낮 12시30분쯤부터 진행된 이들의 집회와 기자회견으로 경북도당 공관위의 업무가 차질을 빚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북도 공관위는 포항·영주·군위의 현직 단체장 컷오프에 대해 재심의할 예정이었으나 김정재 위원장이 중앙당 회의에 참석하는 관계로 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