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울릉도~포항)항로 대형여객선 신조·운항 사업으로 ㈜대저건설이 건조 중인 대형 초괘속 여객선 선체 건조 작업이 현재 25%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대저건설이 호주 태즈메니이아주(州) 호바트(Hobart)해안 인켓 조선소 제 2야드(선박을 건조하는 하우스)에서 건조 중인 울릉도 여객선은 현재 선박의 하부와 1층 객실 용접작업이 한창이다.
또 웨이브 피어싱(Wave Piercing·너울성 파도를 깨는 선체 하부 중앙돌출부문)도 제2야드에서 제작 중이며 선체를 제외한 선박 시설은 다른 장소에 제작하고 있다고 인케조선소 관계자는 밝혔다.
현장책임자(Projectsmanager) 데이비드 라이슬리(David Riseley)에 따르면 “현재 건조되고 있는 선박은 카타마란(쌍동선)이며 길이 76.7m, 폭 20.6m, 엔진 6천KW 4개 장착 된다.”라고 말했다.
승객은 970명 일반 화물 25t을 실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제 톤수는 약 3천170t급이며 카타마란이지만 쌍동선에다가 선수 중앙부에 웨이브 피어싱을 장착 파도를 깨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웨이브 피어싱은 신기술로 장착하면 앞모습은 삼동썬 모양이다. 따라서 가운데가 돌출, 스피드에 영향을 줄 것 같지만, 선체의 움직임을 완화 시켜 멀미를 줄이는 역할은 물론 스피드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했다.
울릉도 여객선 건조에는 약 200여 명의 기술자들이 땀을 흘리며 참여하고 있고 이 같은 건조 진도를 볼 때 내년 4월쯤에는 발주 선사에 인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켓 조선소는 썬플라워호를 건조한 조선소다. 현장책임자 데이비드는 26년째 인켓조선소에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썬플라워호 진수 1년 뒤 이 조선에 취업했지만, 선배들로부터 울릉도 여객선 썬플라워호에 이야기를 들어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는 당시 최고의 기술로 초쾌속 대형 카타마란을 건조했지만, 지금은 27년 전과는 기술, 선박 재질, 성능 등 모든 면에서 월등하게 발달했다고 전했다.
특히 카타마란 선박의 주 재질인 알리미늄의 용접기술이 뛰어나 썬플라워호를 건조할 때보다 선박건조 기술 크게 향상됐다고 했다.
인켓(Incat)은(International Catamarans, this was the first name of the company before it was shortened to Incat)인터내셔널 카타마란의 약자다.
세계적인 쌍동선을 만드는 회사라는 뜻이다. 1995년 8월15일 취항한 썬플라워호는 이 조선소에서 37번째 건조 됐고 썬플라워호 이후 27년만에 건조되는 울릉도 여객선은 이 조선소의 99번째다.
인켓조선소는 오스트레일리아(호주) 태즈메니이아주(州) (태즈메니이아 섬ㆍ울릉도가 울릉군인 것처럼 섬이 호주의 한 주(州)) 주도(州都)인 항만도시 호바트(Hobart)시 해안에 자리 잡고 있다.
태즈메니이아는 호주의 동남쪽에 위치한 섬으로 시드니에서 비행기로 약 두 시간 남쪽으로 내려야한다. 면적은 우리나라 남한 정도의 크기이지만 인구는 50만 명이 살고 이 중 절반인 25만여 명이 호바트시에 살고 있다,
인켓조선소는 호바트 국제공항에서 20여분 차로 달려 큰 다리를 건너 바다를 끼고 있는 호바트 시가지가 자리잡고 있고 그곳에 인켓 조선소가 있다.
인켓은 대형 카타마란 선박을 건조하는 야드(선박을 건조할 수는 있는 지붕이 있는 공간)가 4채가 있고 그중 2번(제일 큰 야드 120m) 큰 야드에서 건조 중이다.
호바트 시민들은 세계적인 카타마란 건조 조선소 인켓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은 울릉군이 ’울릉항로 대형여객선 신조ㆍ운항’을 위해 운항결손금 지원 등을 전제로 대저건설과 협약을 통해 건조 중인 초쾌속 대형여객선이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