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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굳히기냐 vs 유·김 뒤집기냐 ‘관심’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2-04-18 05:00 게재일 2022-04-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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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에브리미디어 여론조사<br/>洪 지지도 3주전에 비해 2%↑<br/>金 전 최고위원도 0.8% 상승<br/>柳, 朴 전 대통령 후광 ‘톡톡히’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을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이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이 대세에 힘입어 굳히기에 나선 가운데 유영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추격하는 모양새다. <관련기사 3면>

경북매일이 에브리미디어에 의뢰해 15∼16일 실시한 대구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홍 의원 46%, 유 전 상임위원 20.3%, 김 전 최고위원 19.1%로 집계됐다. 지지 후보가 ‘없다·모르겠다’는 부동층은 13.1%였다. 3주 전인 지난 3월 31일∼4월 1일 실시한 경북매일·에브리뉴스 에서 에브리미디어에 의뢰하여 실시한 조사와 비교하면 홍 의원(44%→46%)은 2% 올랐고, 김 전 최고위원(18.3%→19.1%)은 0.8% 상승했다. 출마 선언 전이라 지난 조사에서는 빠졌던 유 전 상임위원은 20.3%의 지지율을 얻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후원회장 수락 등에 따른 후광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조사에선 ‘유영하-김재원 단일화’를 가정한 ‘홍준표 VS 유영하’, ‘홍준표 VS 김재원’ 간 양자대결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유 전 상임위원과 김 전 최고위원 간 지지율을 합치면 39.4%로, 46%를 기록한 홍 의원과의 격차는 6.6%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공천룰에 따라 현역 10% 감점하면 41.4%가 돼, 단순 수치만 놓고 보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유영하-김재원 단일화’ 여부가 대구시장 판도를 뒤흔들 블랙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 전 최고위원이 유 전 상임위원에게 단일화를 제안했고 17일 유 전 상임위원이 수락의사를 밝혔다.

대구시장 적합도 조사에서는 지지도 결과와는 일치하지 않는 결과가 나와 다소 이외로 받아들여진다. "윤석열 정부와 협력하고 대구 시민과 소통을 잘 할 수 있는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라는 문항(이하 적합도 조사)에 대해 조사했을 때, 지역민들은 홍 의원 37.8%, 김 전 최고위원 32.2%, 유 전 상임위원 20.2%라 답했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답변은 5.7%, 없음은 3%다. 지지도와 적합도 블일치는 경선을 결정할 최종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시 윤심(尹心) 이 일정부분 작용, 반영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에브리미디어 김종원 대표는 “홍 의원이 여러지표에서 앞서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다만 지지도와 적합도 불일치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당 전당대회와 대통령 경선 결과를 봤듯이 이번 대구시장 경선도 일반시민 여론과 당원 여론이 상반되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은 오는 21∼22일 실시되며 시민 여론조사 50%, 책임당원 투표 50%를 합산해 23일 최종 후보자를 결정한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사 개요= 경북매일신문, 에브리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에브리미디어에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대구광역시의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4월 15, 16일 이틀간 실시됐다. 2022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 후 유효표본 1천명(가중치 적용 기준 사례 수 : 1천명)을 수집했으며, (무선)통신사 제공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3만 명(SKT : 9천 명, KT : 1만5천 명, LGU+ : 6천 명)을 통해 피조사자를 선정, ARS 전화조사를 통해 표본을 수집했다. 유무선 전화 비중은 무선이 100%이며, 림가중을 통해 가중치를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응답률은 9.4%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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