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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관전포인트 ‘파워 오브 도그’제인 캠피온 감독 ‘3관왕’ 기록 쓰나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22-03-21 20:39 게재일 2022-03-2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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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상·감독상·각색상 유력<br/> 농인가정 자녀 다룬 ‘코다’ 상승세 <br/>‘타이 페이의 눈’ 제시카 채스테인<br/>‘킹 리차드’ 윌 스미스 ‘주연상’ 각축
제인 캠피온 감독. /AFP=연합뉴스

뉴질랜드 출신의 여성 감독 제인 캠피온이 아카데미에서 몇 개의 오스카 트로피를 가져가게 될까.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일주일 앞두고 오스카 트로피의 행방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제인 캠피온 감독의 ‘파워 오브 도그’가 작품상과 감독상 부문에서 독주하는 모양새다.

두 부문 수상에 더해 각색상까지 받으면 여성 감독으로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에서 3관왕 기록을 쓰게 된다. 이를 두고 미국 연예매체는 ‘해트 트릭’(hat trick)이라는 표현을 쓰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21일 할리우드 시상식 예측 사이트 골드더비에 따르면 ‘파워 오브 도그’는 작품상 부문에서 전문가, 편집자, 일반 회원 투표를 모두 합해 4천654표를 받아 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인 ‘코다’는 852표다. 다만 최근 ‘코다’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전문가 투표에서 ‘코다’는 10표를 받아 ‘파워 오브 도그’(12표)를 바짝 따라붙었다.

‘파워 오브 도그’는 1920년대 미국 몬태나주를 배경으로 한 서부극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복잡 미묘하고 예측할 수 없는 캐릭터들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심리 스릴러에 가깝다.

1967년 출간된 토마스 새비지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지난해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감독상에 이어 올해 골든글로브와 영국아카데미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휩쓸었다.

‘파워 오브 도그’가 아카데미에서도 작품상을 받으면 지난해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에 이어 2년 연속 여성 감독 수상이라는 기록과 함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넷플릭스의 첫 수상작이 된다.

‘파워 오브 도그’의 경쟁작으로 떠오른 ‘코다’는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보인 음악 드라마다.

농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코다(Children Of Deaf Adult)인 소녀가 주인공이다. 가족과 세상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던 소녀는 음악과 사랑에 빠지며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따뜻한 이야기다.

아빠 프랭크 역을 맡은 농인 배우 트로이 코처는 영국아카데미와 미국 배우조합상, 크리틱스 초이스에서 남우조연상을 석권했다.

영화 ‘파워 오브 도그’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영화 ‘파워 오브 도그’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프랑스 영화 ‘미라클 벨리에’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의 작가 션 헤이더가 연출했다.

감독상 부문 역시 제인 캠피온 감독이 압도적인 1위(전문가 25표, 전체 5천798표)를 달리고 있다. 캠피온 감독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피아노’(1993)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벨파스트’의 케네스 브래너 감독이 전문가 1표, 전체 125표로 뒤를 잇고 있다.

주연상은 실존 인물을 연기한 제시카 채스테인(타이 페이의 눈)과 윌 스미스(킹 리차드)가 선두를 지키고 있다.

유명 방송인 타미 페이를 연기한 채스테인은 전문가 투표와 전체 투표에서 각각 18표와 3천374표를 받아 2위인 ‘로스트 도터’의 올리비아 콜먼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콜먼은 전문가 투표에서 4표, 전체 투표에서 749표를 받았다.

두 딸 비너스·세레나 윌리엄스 자매를 테니스 여제로 길러낸 리차드 윌리엄스를 연기한 윌 스미스는 골든글로브와 미국배우조합상 남우주연상에 이어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노린다. 스미스는 전문가 투표에서 21표(전체 4천844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2위는 ‘파워 오브 도그’의 베네딕트 컴버배치(전문가 1표, 전체 911표)다.

조연상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아리아나 드보스(전문가 23표, 전체 5천278)와 ‘코다’의 트로이 코처(전문가 23표, 전체 4천088표)가 유력하다.

각색상 역시 ‘파워 오브 도그’와 ‘코다’가 경쟁하고 있다. 전체 투표에서는 ‘파워 오브 도그’가 3천789표로 ‘코다’(1천326표)를 앞서지만, 전문가 투표는 ‘파워 오브 도그’가 10표, ‘코다’가 9표로 비등한 상태다.

각본상은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리코리쉬 피자’(전문가 16표, 전체 3천796표)가, 국제장편영화상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전문가 21표, 전체 5천276표)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7일(한국시간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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