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신라컨트리클럽(신라CC)에서 ‘랑데부 홀인원’이 나와 화제다. 한 홀에서 2개의 홀인원이 나올 확률은 1천700만분의 1에 불과하다는 골프경기에서 진기한 상황이 연출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민정미·김문숙씨로 이들은 지난 3일 경주 보문단지 내 신라컨트리클럽에서 동반플레이를 하던 중 화랑 16번홀에서 잇따라 한 번에 볼을 홀에 집어넣는 극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같은 조에서 연속 홀인원이 나온 것은 신라컨트리클럽 개원 이래 처음이다.
화랑 16번홀은 티샷에서 홀컵까지 거리가 105m로, 먼저 티샷을 한 민정미씨는 6번 아이언으로 친 공이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뒤이어 나온 김문숙씨는 7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한 공이 홀컵에 들어갔다.
이날 동시에 홀인원을 기록한 두 사람 모두 생애 첫 홀인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친한 친구 사이인 이들은 골프계 관례에 따라 이날 홀인원을 한 공을 수건에 나란히 올려놓고 절을 하는 등 유쾌한 장면을 연출했다.
경주신라CC 측은 22일 이들을 격려하고 시상하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