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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세계 첫 1.8GPa 핫스탬핑 강판 양산

전준혁기자
등록일 2022-02-10 20:14 게재일 2022-02-1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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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자동차 외부 판재보다 2배이상 강해… 경량화·부식 방지 탁월<br/>일렉트리파이드 G80(G80EV)·신형 G90 사용… 연 3만대분 공급
현대제철 예산 공장에서 생산 중인 자동차용 고강도 핫스탬핑 부품.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이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기초소재연구센터와 함께 1.8GPa(기가파스칼) 프리미엄 핫스탬핑강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했다. 기가파스칼은 재료 강도를 측정하는 단위로, 1㎬은 가로세로 1㎜ 크기 재료가 100㎏ 무게를 버틸 수 있는 강도로 기존 자동차 외부 판재보다 2배이상 강한 수준이다.

현대제철은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인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80(G80EV)과 신형 G90에 신규 강종을 공급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현대차에 초도 공급을 시작했으며 올해부터는 해마다 14만5천장을 공급한다. 이는 전기차 약 3만대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1.8GPa 초고강도 핫스탬핑강은 차량을 가볍게 할 뿐만 아니라 자동차 충돌 시 승객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1.5GPa 핫스탬핑강 대비 인장강도를 20% 향상시켰으며 부품 제작시 약 10%의 경량화가 가능하다.


일반적인 핫스탬핑 공법은 가열로에서 강판을 900℃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해 금형에 넣고 급속 냉각시켜 부품을 제작한다. 현대제철과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기초소재연구센터는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 가열로의 온도를 50℃이상 낮춘 특화 공법을 개발해 부품 생산에 적용했다.


또한 이 공법으로 강판에 수소 성분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아 내부 균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이를 통해 용접성 개선은 물론 부식에도 강한 강판 생산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온도를 낮춤으로써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사용량도 줄였다. 강판 품질 확보는 물론 생산 시스템까지 친환경적으로 구축한 셈이다.


현대제철 연구소 관계자는 “미래 친환경차의 핵심은 경량화와 탑승객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고강도강의 개발 및 적용이다”며 “이를 위해 핫스탬핑을 활용한 부품 개발 및 적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세계 최고의 친환경 자동차 소재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제철은 친환경 자동차소재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충남 예산에 22기와 울산에 2기의 핫스탬핑 설비라인을 구축했다. 두 공장에서는 연간 최대 5천800만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국내 1위, 세계 3위의 생산 규모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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