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봉·멜론 등 재배농가 증가<br/>새 작물 애플망고 시범 재배도
[경주] 경주에서 아열대 작물 재배가 인기다.
경주에서는 경주봉과 레드향 등 감귤류와 멜론 재배 면적이 늘고 애플망고가 시범 재배되는 등 아열대 작물 재배가 늘고 있다.
이 지역에 2010년대 초반부터 남부지역에서 재배되던 감귤류 보급이 시작됐다. 경주봉은 제주에서 생산해온 한라봉을 경주에 옮겨 심은 감귤류다.
시는 이 감귤 품종명이 한라봉이지만 경주에서 재배하는 만큼 경주봉이란 브랜드로 등록했다.
현재 24개 농가가 9.5㏊ 규모 시설하우스에서 재배해 1년 새 재배 면적이 약 2㏊ 늘었다.
경주봉은 일조량이 풍부한 날씨와 우수한 토양 속에서 자라나 빛깔이 좋고 당도·산도 조화가 최상급이란 평을 얻고 있다.
멜론도 2003년 4개 농가에서 시작해 현재 77개 농가로 재배 농업인이 늘었다. 토마토 휴경 시기에 재배돼 농가 소득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가 당도 13브릭스 이상 상품만 선별해 판매하면서 경주 멜론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와 농가는 새 아열대 작물 ‘애플망고’ 시범 재배에 나섰다.
시는 천북면 오야리 한 농가를 재배 시범 농가로 지정해 농가 자부담과 도예산 등을 포함해 사업비 2억3천만원을 들여 시설하우스를 설치하고 2년생 묘목 600포기를 심었다. 5년생 나무부터 정상 수확이 가능한 만큼 시는 2024년부터 상품성 있는 애플망고를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주낙영 시장은 “기후변화로 아열대 작물 재배에 나서는 농가가 늘어 시설 개선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농가 소득 증가에 이바지하고 우수 아열대 과일을 특화해 관광 자원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