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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료 내주고, 저금통 깨고, 특산물 선물

등록일 2022-01-26 20:31 게재일 2022-01-2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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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앞두고 ‘각양각색’ 이웃돕기 행렬 <br/>가수 영탁, 연말 제야음악회 출연료 전액 안동시에 기부<br/>한수원은 경주·울진서 전통시장 구입 물품 취약계층에 <br/>성주 5·6세 남매, 1년간 모은 성금·손편지 등 전달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과 직원들이 구입한 1천만원 상당의 물품은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한수원 제공

코로나19 확산 속 맞는 민족 고유의 명절 설을 맞아 경북 곳곳에서 저소득층을 위한 이웃돕기 나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출연료 전액을 기부한 인기가수와 자신들 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상인회, 재래시장에서 구입한 설 명절용품을 어려운 이웃에 전한 기업, 1년 동안 모은 저금통장을 깨 이웃에 손을 내민 어린이들 등 다양하다.

가수 영탁은 제야음악회 출연료 전액을 26일 안동시에 기부했다. 기부 받은 출연료는 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관내 취약계층 및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영탁은 지난해 12월 31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에서 열린 ‘아듀! 2021 제야음악회’에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며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25일 문경시청에서는 어려운 이웃과 나눔을 함께 하고자하는 시민들의 성금과 현물 기탁식이 잇따라 열렸다. 점촌역전상점가 상인회와 캘리그라피 상인동아리에서 성금 200만원, 경북자동차전문정비조합 문경지회에서 성금 200만원, (주)아누리에서 150만원, 문경시기독교연합회에서 100만원을 기탁했다.

포티움, 에스비글로벌헬스케어에서는 1천만원 상당의 KF94마스크 1만장을 기부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설맞이 경주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진행했다.

정재훈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지역 전통시장인 성동시장과 중앙시장을 방문해 온누리 상품권으로 쌀, 청과류, 육류, 건어물 등 1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매해 경주지역 취약계층에게 전달했다.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박범수)도 같은날 울진군 관내 취약계층과 발전소 주변 소상공인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며 이웃의 정을 나눴다.

울진바지게시장에서 1천여 만원 상당의 지역 농수산 꾸러미를 구입해 관내 13개 복지시설에 전달했다. 북면과 죽변면 빈곤가정 270여 가구에도 1천여 만원 상당의 지역 특산물을 전했다.

군위군은 한돈협회 군위지부(지부장 홍여흠)는 이날 ‘희망2022나눔캠페인’ 이웃돕기 성금으로 500만원을 기부했다. 성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군위군 저소득층 가정 등을 비롯한 취약계층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포항 북구 우창동 늘사랑교회(담임목사 최득섭, 둥지복지재단 한중석 이사장)는 이날 우창동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라면 200박스를 전달했다. 이창준 우창동장은 “항상 잊지 않고 관내 취약계층 생각해주는 마음에 재차 감사하다”며 “추운 겨울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이웃들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이사장 권영근)은 지난 24일 이웃돕기 성금 300만원을 남산2동 행정복지센터에 기탁했다.

권영근 이사장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소외된 이웃에게 성금이 전달돼 따뜻한 겨울을 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민주평통 경북지역회의(부의장 장미향)는 이날 경북도청을 찾아 지역의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이철우 지사에게 성금 130만원을 전달했다. 전달된 성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돼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박범수)가 설 명절을 맞아 울진군 관내 취약계층과 발전소 주변 소상공인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며 이웃의 정을 나눴다. /한울원자력본부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박범수)가 설 명절을 맞아 울진군 관내 취약계층과 발전소 주변 소상공인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며 이웃의 정을 나눴다. /한울원자력본부 제공

대한건설협회 경북도회는 이날 경북도에 이웃돕기 성금 5천만원을 기부했다.

상주시새마을부녀회는 이날 11개 읍면동 다둥이가정 6가구와 조손가정 5가구에 쌀, 라면, 화장지, 생필품 등을 전달했다.

유명숙 회장은 “이웃들과 훈훈한 인정이 넘치는 행복한 설 명절이 되길 기원 드리며, 앞으로도 저출산 인식 개선과 함께 잘 사는 공동체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성주군의 6세와 5세 남매는 저금통을 깨 이웃사랑을 실천, 세밑 추위를 녹였다. 김채원(6), 도경(5) 남매는 최근 엄마 손을 잡고 성주군청을 찾아 이웃돕기 성금 9만5천원을 건넸다. 이 성금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두 남매가 지난 한 해 동안 지폐부터 10원짜리 동전까지 모은 전액이다.

성금과 함께 손편지도 있었다.

“아이들이 한 해 동안 모은 금액입니다. 비록 적은 금액일 수 있으나 추운 겨울 이웃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씌여 있었다. 남매의 엄마는 “비록 큰 돈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장난감이나 간식을 아껴 열심히 모은 것인 만큼 손길이 필요한 곳에 꼭 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민들은 “힘든 때일수록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 모두가 함께 어려운 시기를 이겨나갈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취재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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