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발전과 정면 배치된 결정<br/> 체제 바꿔도 포항 본사 유지를”
포스코의 지주회사 수도권 이전 움직임과 관련,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6일 수도권 이전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1969년 설립 후 50년 이상을 경북도민과 함께 해 온 포스코는 경북의 자부심이자 도민기업”이라고 밝히고 “미래신산업 발굴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 포스코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하더라도 본사는 포항에 둬야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오는 28일 임시 주총에서 포스코 지주회사 설립을 상정할 예정으로, 지주회사의 본사는 수도권에 두는 것으로 가닥이 잡혀 있다. 현재 포스코의 본사 주소지는 포항이다.
이 지사는 “포스코 지주회사의 서울 이전은 수도권 일극체제를 강화하고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정”이라면서 재고를 요청했다. 이 지사는 “정부는 그동안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10개 혁신도시를 조성한 후 112개에 달하는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을 이전하는 등 수도권 일극체제를 타파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에 있다”면서 포스코는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포스코 측에 이미 미래 과제로 ‘Post철강 Next50’을 제안했다”며 “포스코는 4차 산업벤처타운, 메타버스 산업단지 등 재도약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포스코 지주회사의 수도권 이전은 국가와 지방이 모두 공멸하는 시대 역행적 발상”이라면서 “포스코 지주회사는 경북도의 동반자로서 반드시 지역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포스코의 입장 전환을 촉구했다. /이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