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6조·영업익 9조 넘어… 산업 회복세에 제품 단가 상승 등 영향
포스코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포스코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76조4천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57조8천억원 대비 32.1%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9조2천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2조4천억원보다 283.8%나 증가했다.
포스코의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어선 것은 1968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또한 기존의 연간 최고 실적인 2008년의 7조2천억원을 2조원이나 웃돌았다.
연간 매출이 70조원대를 기록한 것도 창사 이래 최초다. 이전의 매출 최대치는 2011년의 68조9천억원이다.
포스코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철강 수요산업 침체로 유례없는 경영위기를 겪었으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0조6천억원, 영업이익 3조1천억원을 기록하며 1968년 창사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철강전문 분석기관 WSD(World Steel Dynamics)로부터 지난해 12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로 선정되는 등 성공신화를 이어오고 있다.
포스코의 사상 최대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나타난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주요 전방 산업의 회복이 철강 수요 증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도 일부 올랐지만, 조선용 후판과 자동차용 강판 등 주요 제품의 판매 단가가 오르면서 수익성이 확대됐다. 포스코에서 철강 부문은 전체 매출 가운데 60%가량의 비중을 차지한다.
철강 외 다른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도 전체적인 실적 상승을 견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에너지 등을 포함하는 ‘글로벌인프라 부문’과 케미칼이 속한 ‘신성장 부문’의 실적도 고르게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이달 말 컨퍼런스콜 방식으로 기업 설명회를 열어 구체적인 실적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