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멧돼지 포획·피사체 수색 <br/>양돈농가 방문 자제·소독 강화<br/>광역울타리 설치 등 예방 집중
문경시와 50사단 문경대대는 접경지역인 충북 단양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야생 멧돼지가 발견됨에 따라 지역에서 유사 사례가 있는지 방역 점검에 나섰다.
시와 대대는 ASF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7일부터 2022년 1월 21일까지 26일간 문경읍, 마성면, 산북면 일원에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찾는다.
50사단 문경대대 장병 30여 명과 야생동물전문가 7명이 수색팀을 구성해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해당 지역을 확인한다. 시는 방역소독 약품 등을 마련해 야생 멧돼지 감염상황이 발생할 경우 즉시 대처에 나선다.
이영숙 환경보호과장은 “야생멧돼지 ASF 확산 방지를 위해 주민들이 입산이나 양돈농가 방문을 자제하고, 군부대 점검 활동에 협조해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영주시는 환경부의 대응과 함께 전문엽사 48명, 수색단 97명 등 145명을 동원해 ASF로 인한 시민의 재산과 생태계보호를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또 야생멧돼지ASF 방역활동 강화와 함께 남하 방지를 위해 관내 철도 영동선과 중앙선에 설치된 안전울타리 중 미설치된 7㎞ 구간에 광역울타리 설치를 완료했다.
시 전체면적의 25%이상을 차지하는 소백산국립공원 내 멧돼지포획을 위해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와 협력해 포획트랩, 포획틀 등 각종 장비 투입으로 야생멧돼지 포획 및 폐사체 수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달 24일 기준 야생멧돼지 483두, 폐사체 13두를 포획·발견해 ASF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상효 환경보호과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설치된 광역울타리로 시민 불편사항이 있더라도 양해를 부탁한다”며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되면 읍면동사무소나 시 환경보호과로 즉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 단양에서 지난달 19일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ASF가 발견된 이후 야생 멧돼지 감염 사례가 43구 확인됐고 충북 도내에서는 50구가 발견됐다. 환경부는 시 경계부와 10㎞정도 이격된 지역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검출되자 영주시, 문경시, 울진군, 봉화군, 예천군을 아프리카돼지열병 핵심차단구역으로 설정했다.
/김세동·강남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