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에도 계급이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있는 명품 쇼핑 플랫폼 ‘트렌비’가 명품 계급도를 공개해 화제다. 명품 쇼핑 플랫폼 ‘트렌비’가 공개한 명품계급도에 따르면 ‘명품 중의 명품’이자 최상위 랭킹인 ‘엑스트라 하이 엔드’ 레벨 명품은 바로 에르메스다.
최근 배우 고현정이 JTBC 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에서 연기 도중 에르메스의 켈리백을 패대기쳐 화제를 모았다. 에르메스 켈리백은 1천500만 원에 달하는 에르메스의 시그니처 백으로 유명 연예인도 협찬을 받기 어려운 가방이다. 에르메스는 돈이 있어도 사지 못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특히 켈리백은 에르메스의 다른 제품을 구매해 실적을 쌓은 뒤 몇 년을 더 대기한 후에야 구매 기회가 주어진다. 일부 고객은 켈리백과 버킨백을 구매하기 위해 1억원에 달하는 웃돈을 얹어 주문 대기를 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메스는 독일 태생의 창업자 티에리 에르메스가 1837년 프랑스 파리에 고급 마구 제조 공방을 개업함으로써 탄생했다. 에르메스는 탄생 이후 줄곧 독립 브랜드를 지켜왔으며, 루이비통 그룹이 에르메스를 인수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에르메스 제품의 특징은 한 명의 장인이 하나의 가방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하며, 가방 하나가 만들어지는 데 15~20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에르메스의 바로 밑인 ‘하이엔드’ 레벨에는 글로벌 대표 3대 명품 브랜드로 꼽히는 샤넬, 루이비통, 고야드가 꼽혔다. 프레스티지 레벨에는 디오르, 펜디, 보테가 베네타, 셀린느가 올랐고, 프리미엄 레벨에 프라다, 구찌, 생로랑, 버버리 등이 포함됐다. 명품 계급도에서 국산브랜드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는 게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