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통 천사 황철성 씨 <br/>현풍읍에 십시일반 모은 성금 기탁
23일 현풍읍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전날 센터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내용은 “한 해 동안 가스통 안에 모아둔 지폐와 동전이 꽉 차서 개봉 후 기탁을 하려고 한다”였다.
이 전화의 주인공은 현풍읍에 위치한 쌍용개발용역 대표 황철성씨다. 그는 올해에도 가스통에 모은 성금을 들고 나타났다.
황씨는 지난 2018년부터 해마다 소속 일용근로자들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어하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회가 될 때마다 십시일반 폐가스통에 돈을 모아 기탁하고 있다. 올해 초 156만여원을 기탁한데 이어 이날 그가 개봉해 기탁한 성금은 204만여원에 달했다.
황철성 씨는 “올 한해도 코로나19로 인해 일거리가 많지 않아 저와 소속 일용근로자들이 많이 힘들었지만, 국가적 재난하에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잘 지내셨으면 하는 마음에 조금씩 아껴서 모았다”며 “비록 액수는 적지만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에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